레지오 훈화

연중 제12주간 / 5. 레지오 단원들은 몽포르의 루도비꼬 마리아 성인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

등록일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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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지오 단원들은 몽포르의 루도비꼬 마리아 성인의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

프랭크 더프의 성모 신심의 출발점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었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는 <영원한 지혜에 대한 사랑>이란 저서에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분, 즉 영원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한 4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영원한 지혜를 얻으려면, 첫째로 열렬히 소망해야 하고, 둘째로 끈기 있게 기도해야 하며, 셋째로 전반적인 극기를 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 있어야 한다. 이 4 가지 방법 중에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방법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이다. 왜냐하면 성모 마리아 외에 그 누구도 은총을 가득히 받거나 영원한 지혜를 잉태하고 출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혜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한다.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참된 신심은 한마디로 세례 때의 서약에 대한 갱신으로써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 자신 자신을 완전히 봉헌하는 것이다(참된 신심 120 항 참조). 누구든지 완덕에 이르려면 세례 때 마귀를 끊어 버리고 하느님만 믿는다고 한 서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복되신 동정녀는 주님의 여종으로서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였기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크나큰 도구가 되었다(참된 신심 16 항 참조). 우리가 마리아를 공경하는 것은 예수님께 대한 공경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마리아는 예수께로 가는 가장 쉽게 안전하고 확실하고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참된 신심 55 항 참조). 그러므로 예수께 자신을 완전히 봉헌하려면 반드시 마리아를 통해서 봉헌해야 한다.

그러면 이제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의 참된 신심에 대한 교본 본문 내용을 요약해 보자 :

레지오 단원이 성모께 대한 신심을 실천하는 데는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 마리아가 가르쳐 준 독특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 그 성인은 '참된 신심' 또는 '마리아의 종'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성모께 대한 참된 신심을 가르쳐 주었고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참된 신심> 및 <마리아의 비밀>이라는 두 책에서 그것을 더욱 알차게 설명한 바 있다(부록 5 ; 교본 부록 2 참조).

이 성인이 가르쳐 준 참된 신심에서는 마리아와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계약은 자기 전체 곧 영신적이거나 현세적이 거나를 막론하고 자기의 모든 생각과 소유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낌없이 성모께 바치는 것이다. 자기의 것이 없는 노예와도 같이 자신을 온전히 성모께 드리고 전적으로 성모께 매달리고 모든 것을 성모님 손에 내맡기는 것이다.

참된 신심은 공식적인 봉헌식으로 시작되지만 주로 봉헌 후의 생활에서 그것이 실현된다. 참된 신심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꾸준한 상태여야 한다. 성모님이 우리의 삶 전체를 차지하시지 않고 단지 일생의 일부분만 차지하신다면 그 봉헌식은 한낱 스쳐가는 기도의 가치를 지닐 뿐이다. 그러나 봉헌 행위를 했다고 해서 우리의 일상 기도나 활동의 양식을 바꿀 필요는 없다. 종래 해 오던 삶의 방식은 그대로 계속할 것이며 각자의 평상적인 의향이나 특별지향 기도를 그대로 계속해도 무방하다. 다만 이제부터는 그 모든 것을 차지하신다는 것을 가끔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성모께 종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일상 생활에서 드러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참된 신심은 어떤 열정이나 감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성과 결심과 믿음이 참된 신심의 기초를 이룬다. 이 기초 위에 신심이 자리를 잡으면 단단하게 뿌리박을 것이다. 참된 신심을 실천하는 데서 얻는 은총이나 효과는 참으로 크다. 이 신심을 실천하는 이들은 바른 인도와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며 초자연적 안목, 단호한 용기,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이 신심의 실천가는 유연성과 슬기를 지니게 되며 아울러 겸손의 덕이 자신 안에 뿌리를 내린다.

한 아이가 아끼지 않고 선뜻 내놓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써 오천 명 이상의 군중이 배불리 먹고도 남은 기적이 일어났듯이(요한 6, 1-14 참조) 예수님과 성모님은 자기 소유물을 아낌없이 봉헌하는 사람에게 그와 같은 기적을 일으키신다. 아까운 것을 남김없이 바쳤을 경우 희생의 아픔을 겪을 것으로 여기겠지만 오히려 넘치게 되돌려 받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은혜가 주위에도 확산된다. 성모님은 우리가 아낌없이 드린 선물을 숱한 군중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사용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