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21주간 / 제 9장 레지오 단원과 그리스도 신비체 / 1. 이 교리는 레지오 봉사의 기초이다

등록일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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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장 레지오 단원과 그리스도 신비체

'그리스도는 머리이고 신자들은 그 지체로서 서로 결합되어 하나의 신비로운 몸을 이룬다'는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는 레지오 마리애 창설의 밑바탕이 되고 레지오 봉사의 기초가 되는 교리이다. 프랭크 더프는 이미 1913 년 10 월에 빈첸시오회에 가입함으로써 이 교리를 터득했었다.

1. 이 교리는 레지오 봉사의 기초이다

세계 최초의 레지오 마리애 회합에서 시작기도와 영적 독서 후 장차 수행할 사업으로 성 빈첸시오의 애덕 자매회에서 운영하는 더블린 구호병원을 둘씩 짝지어 방문하는 것으로 정하였다. 단원들은 활동에서 취해야 할 정신 자세를 논의하였다. 영적 지도자 토허 신부는 첫 훈화로서 마태오 복음 25 장을 봉독하고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를 설명해 주었다. 훈화의 핵심은 단원들이 방문하는 사람들 하나 하나에게서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면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교본 본문의 말처럼 "레지오 단원들이 맨 처음에 가진 회합에서는 그들이 바야흐로 착수하고자 하는 봉사 활동의 초자연적 성격을 강조하였다. 레지오 단원이 그 대상자들에게 접촉할 때에는 상냥하고 친절해야 하지만 그 동기가 평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들이 봉사하는 모든 사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뵙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 40)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단원들이 다른 사람에게 - 가장 약하고 미천한 사람들에까지 - 해 주는 것은 우리 주님께 해 주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한 교본 본문은 맨 처음의 회합에서 강조한 그리스도 신비체 교리의 초자연적 동기가 레지오의 봉사 활동뿐 아니라 레지오의 규율과 내적인 조화, 그리고 단원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본 원리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 원리가 상훈에도 포함되어 매월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읽도록 한다고 했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는 바오로 사도의 서간과 설교의 중심 주제로서 무려 163 회에 걸쳐 사용되었다고 한다.

바오로 사도가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동기도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를 체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하러 가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하는 음성을 들었다. 사울이 "당신은 누구십니까?"하고 물으니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다(사도 9, 3-5 참조). 사울이 박해한 그리스도교인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었다.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은 코린토 전서와 로마서에 있고 옥중서간인 콜로새서와 에페소서의 중심 주제이기도 하다. 신자들은 지체로서 서로 결합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루면서(로마 12, 5 ; 1코린 12, 27 참조) 각자가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은 교회이며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는 계속하여 현존하신다.

교본 본문은 교회와 결부된 그리스도의 신비체 교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만물을 완성하시는 분의 계획이 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진다(에페 1, 22-23). 그리스도는 신비체의 머리 곧 중요하고도 없어서는 안될 완전한 핵심부이다. 이 핵심부로부터 그 몸의 모든 부분은 힘과 생명을 분배 받는다. 세례성사를 통하여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가장 친밀한 관계로 그리스도와 결합한다..... 그러므로 그 지체들과 머리의 사이, 그리고 각 지체들 사이에는 서로 사랑하고 봉사해야 하는 신성한 의무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