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32주간 / 6. 높은 이상과 진취적 행동의 견인차인 레지오 & 7. 단원 양성을 위한 도제 제도
- 등록일
-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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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높은 이상과 진취적 행동의 견인차인 레지오
교본은 강렬한 이상과 행동이 레지오의 열매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이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의 범위 내에서 여겨지는 최고의 가치나 목표라고 하겠다. 이상이 없다면 인간다운 생활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훌륭한 이상뿐만 아니라 저질적인 이상도 있을 수 있다. 고상한 이상을 가진 사람은 성인도 될 수 있지만 저속한 이상을 가진 사람은 저질 인간이 될 것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단원 성화를 통해 마리아와 교회 사업을 적극 협력함으로써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는 높은 이상과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 열매를 맺고자 한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이상은 결실 없는 허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상은 삶의 귀감이 되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행동으로 옮겨서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역사가 렉키의 말에 의하면 세계는 그 이상에 지배된다고 한다. 만일 그렇다면 높은 이상을 창출하는 사람들은 모든 인류를 드높인다. 물론 이 경우에 그 이상은 실천 가능한 것이며 하나의 뚜렷한 목표점을 이룰 만한 것이어야 한다. 레지오가 지니는 이상은 이 두 가지 요건을 다 갖춘다고 할 수 있다.
레지오의 한 중요한 특징은 종교적인 높은 이상으로 인해 레지오 단원들과 그 자녀들 중에 많은 이가 사제, 수도 성소를 받고 있고 레지오 사업이 은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대 세계에서는 좀처럼 레지오 단원이 되려 하지 않고 활동하기를 싫어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하찮은 활동을 하도록 부름을 받는 사람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큰 일을 하도록 부름을 받고 응하는 사람은 이상을 성취하려는 노력 때문에 레지오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사제수가 부족한 현대 교회에서 레지오의 강렬한 이상이 열매를 맺으려면 사제가 레지오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레지오 활동의 첫째 원칙은 사제를 사람들에게 모셔다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겠지만 사제의 영향력이 어디에나 미치도록 하고 사제가 하는 일을 이해시키도록 하는 것이 레지오 사도직의 기본 원칙이다.
프랭크 더프에 의하면 레지오는 사제들을 돕기 위한 이상적인 도구이다. 사제가 자신의 역할과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있어서 레지오를 활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볼 때 사제보다 레지오 단원들이 더 쉽게 민중 속에 파고 들어갈 수 있다. 그리하여 레지오는 사제와 민중의 중간에 서서 봉사하게 된다.
쁘레시디움은 사제의 도구이므로 사제가 레지오를 잘 활용한다면 사목자로서의 진가가 드러난다. 교본 본문은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쁘레시디움은 사람들을 복음화하는 데 있어서 평신도들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사제를 도와 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의 모임에서 사제가 단원들을 지도하고 격려하고 영성을 높이는 데 사용한 시간은 한 시간 반이다. 이 짧은 시간의 소모로써 그 사제는 어디에나 갈 수 있게 되고, 모든 것을 듣게 되고, 모든 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게 되고, 그의 모든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게 된다. 참으로 많은 쁘레시디움을 열성적으로 지도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큰 일은 없다고 생각된다."
7. 단원 양성을 위한 도제 제도
레지오 마리애는 이상적인 단원 양성과 평신 사도 양성 방법으로서 도제 제도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도제란 직업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기 위하여 스승 밑에서 노무에 종사하는 직공인데 흔히 제자, 수련공을 뜻한다. 도제 제도란 중세기에 수공업적 기능의 후계자를 양성하던 방법으로서 오랫동안 스승 밑에서 수업한 후 숙련공으로 독립하여 영업을 하게 되며 그 역시 제자를 두어서 기능을 전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사범이 실제적 모범을 통해 그 일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 주면서 문제점들을 지적해 주면 제자는 스스로 그 일을 시도해 보고 실행 과정에서 고쳐 나가는 이상적인 훈련 방식이며 레지오가 단원 양성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도제 제도는 예수님이 몸소 사용하신 제자 양성 방법이었다.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당신을 줄곧 따라 다니도록 하면서 당신의 일을 배우도록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