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대림 제3주간 / 5. 쁘레시디움 주회합

등록일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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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의 기본을 이루고 다섯 번째 요소는 쁘레시디움의 주회이다. 쁘레시디움의 주회란 레지오 마리애의 기초 단위체(지단 혹은 기초 공동체)가 매주 정기적으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가량 갖는 회합을 말한다.

세계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 단원들은 시작 기도를 바친 다음, 앞으로 수행하려는 사업에 대해 의논하였다. 그들은 복되신 동정 성모께 봉사하기 위해 모였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매주 회합을 갖기를 원했다. 그리하여 정기적인 주회를 갖고 주간 활동을 실시하여 보고하기로 결정하였다(cf. F. Duff, Miracles on Tap, p.102).

레지오는 당면한 활동을 통제, 관리하는 일을 월례회로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평의회인 꾸리아 이상의 관리 기관은 주회가 아니라 월례회를 갖는다. 그러나 쁘레시디움은 단원들의 개인 성화를 도모하고 주간 활동을 확인하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주회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사실 "레지오 정신의 본질적 요소는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는 주회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쁘레시디움 주회는 단원 양성의 길잡이이다. 단원들은 주회에서 은총 생활의 충전을 받는다.

교본 본문은 쁘레시디움 주회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쁘레시디움은 풍부한 기도, 신심에 찬 말씨, 그리고 형제애의 감미로운 정신으로 조성되는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 주간 회합을 연다. 이 주회에서는 각 단원에게 활동을 배당하고 또한 각 단원으로부터 이미 한 활동의 보고를 받는다. 이 주회는 레지오의 심장이며 여기서 생명의 피가 모든 정맥과 동맥의 혈관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회는 빛과 동력이 생성되는 발전소다. 주회는 레지오가 필요한 모든 것들을 대어 주는 보화의 곳 집이다. 주회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함께 앉아 계시는 위대한 공동체의 수련 도장이다. 여기에서 레지오 활동에 필요한 특별한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 또한 여기에서 각 단원은 신앙적 규율의 정신이 속속들이 박힌다. 이 규율의 정신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과 개인 성화에 주안점을 두며, 그리고 이 규율 정신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마련된 최선의 조직체, 곧 사적인 기호 등을 억누르고 주어진 활동을 해 나가도록 이끌어 가는 조직체에 중점을 둔다."

쁘레시디움 주회에는 성모님도 늘 함께 계신다. 성모님은 주회를 통하여 당신의 특별한 은혜를 보여 주시고 당신의 모성적 보살핌을 재현하고 계신다. 그래서 쁘레시디움을 '성모님의 나타나심'으로 여기고 있다.

교본에서는 또한 '쁘레시디움은 주회의 꾸준함을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면서 주회는 어떤 이유로도 걸러서는 안 된다고 못박고 있다. 만일 정해진 주회 날짜에 도저히 회합을 가질 수 없는 경우에는 다른 날로 옮기더라도 회합을 가져야 한다. 단원의 대다수가 결석한 경우에도 회합을 가져야만 한다. 적은 수의 단원이라도 회합을 하는 것이 전혀 안하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낫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다음 회합에서는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사실 매주 모임을 가지는 것은 자기 희생이 따른다. 그러나 레지오가 단원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할 수 없다면 그 조직체를 세울 만한 근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교본에 의하면 쁘레시디움에서 단원들이 여러 가지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워 주회가 아니라 월례회나 격주회를 갖자는 의견을 여러 번 제출하였으나 한 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었다.

끝으로 교본 본문은 주회 참석을 재차 강조하며 끝맺는다 : "주회 참석이 없이는 그들의 활동은 영혼이 없는 육체와 같다. 이 으뜸가는 의무를 게을리 하면 활동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고 얼마 안 가서 레지오 대열에서 떨어져 나가고 말 것이다. 이는 이치상으로 따져도 그렇고 경험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