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사순 제5주간 제4장 레지오의 봉사 - 5
- 등록일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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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달릴 곳을 끝까지 다 달려야만 한다.(2디모 4,7)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복음을 꾸준히 전하고 끝까지 참고 가르친"(2 디모 4,2) 바오로 사도는 로마 감옥에서 자신의 동반자요 조력자인 디모테오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이 편지를 썼다.
바오로는 "내가 세상을 떠날 때가 왔습니다. 나는 훌륭하게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정의의 월계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2 디모 4,5-8)고 했다.
이 내용은 그 당시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여 우승한 선수에게 월계관을 씌워 주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바오로 사도는 다른 편지에서도 복음을 전파하는데 실격자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달리기 경기에 비유하여 신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달음질을 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달리지만 월계관을 받는 사람은 하나뿐이므로 신자들은 힘껏 달려서 상을 받도록 해야 한다"(1 고린 9.24 참조)
"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면서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필립 3,13-14 참조)
레지오 단원들 역시 선교 활동과 레지오의 전반적인 복무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 지속성을 지니고 꾸준하게 달릴 길을 다 달려야 한다. 여기에는 끈기와 활기가 요구되며 변덕스러움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변덕은 가장 훌륭한 규율까지도 깨뜨려 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달릴 길을 다 달리려면 항구하고 굳센 의지가 필요하다. 선교 활동에 있어서 아무리 힘들고 가망 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희망이 없다는 낙인을 찍어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한없이 귀중한 영혼이 구원을 받지 못해도 좋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다.달릴 길을 다 달리려면 끈질긴 기다림과 믿음을 가져야 한다. 농부는 결코 씨를 뿌리자마자 수확을 거두려는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레지오 단원들이 활동 과정에서 기다리지 않고 결실이 보이지 않는다고 중도에 포기해 버린다면 그것은 믿음이 없는 소치이다. 레지오는 단원들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 끈질긴 노력, 약해지지 않는 사랑, 꾸준한 수련을 요구한다.
교본 본문은 몽포르의 성 루도비꼬의 "성모 마리아의 신앙에 참여한다"(참된 신심 214 항)는 내용과 레지오의 마침 기도 내용에 살을 붙여 설명하면서 세심한 관심과 똑같이 지치지 않는 인내와 똑같이 꿋꿋한 용기와 황금 같은 끈기를 지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레지오 단원들은 달릴 길을 끝까지 다 달리는 것이 될 것이고 한 사람뿐 아니라 모두가 주님으로부터 월계관을 받아 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