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 훈화

연중 제19주간 / 3. 성모님과 함께 하는 성찬의 전례

등록일
2024-08-12
조회
71
파일

3. 성모님과 일치하는 성찬의 전례

레지오 단원들은 항상 성모님과 일치하여 행동해야 하는데 이것은 성찬의 전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교본에 의하면 마리아는 신자들을 성체께로 인도하는 '성체의 모후'로서 성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8 장 4 항, 50 쪽 ; 9 장 1 항, 53 쪽 ; 40 장 4 항, 317 쪽 참조). 루카 복음 사가는 베들레헴이 '빵집'을 뜻하고 아기 예수가 누여진 곳이 구유 즉 짐승의 먹이통임을 드러냄으로써 성체의 상징적인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데(루가 2,7.12.16 참조 ; 50 쪽 참조) 그리스도가 생명의 빵이면 마리아는 그리스도를 잉태한 생명의 빵집이다.

마리아는 미사에서 제관이요 제물인 그리스도의 모친이기에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제직도 마리아와 관련을 맺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미사 성찬의 전례에서 성모님의 이름을 부른다.

성모님은 구세주의 생애 전체에 깊이 관여하셨고 인류를 대표하는 '여인'(요한 2, 4 ; 19, 26 참조)으로서 십자가상의 제사에도 동참하셨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마리아는 십자가 제단 곁에 계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사 제대 곁에도 계신다. 그러므로 미사를 올바로 바치기 위해서는 성모께 대한 사랑의 마음이 당연히 곁들여야 한다.

교본은 성찬의 전례와 관련하여 마리아를 십자가상 제사에서 아드님과 함께 '봉헌하는 동정녀'로 소개하는 '마리아 공경'을 발췌하고 있다 : "구원사업에 있어 어머니와 아들의 일치는 골고타 산에서 그 절정에 이른다. 그곳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하느님께 흠 없는 제물로 바치셨고(히브 9, 14) 마리아는 십자가 곁에 서서(요한 19, 25 참조) "당신 외 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다.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 함께 바치셨으며 당신이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고"(교회 헌장 58 항) 당신 자신까지도 영원하신 성부께 봉헌하셨다.

거룩하신 구세주께서는 '십자가의 제사'를 세세 대대로 영속시키고자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이를 당신 신부인 교회에 맡기셨다. 교회는 특히 매주일 신자들을 모아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주님의 파스카를 거행한다. 교회는 이 파스카를 하늘의 성인들과 특히 복되신 동정녀와의 통공안에 거행하면서 그들의 불타는 사랑과 굳건한 신앙을 본받고 있다"(마리아 공경 20 항 ; 50-51 쪽).

교본 본문에서는 골고타에서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성모님과 함께 있던 로마 군단의 백인대장과 그 부하들이 회개한 것(마태 27,54 참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들의 회개는 성모님의 기도로 이루어졌으며 레지오(군단)에 속한 그들은 성모님이 골고타에서 처음으로 맞아들인 특이한 자녀들이었다.

교본 본문은 이어서 미사가 단원들 자신의 제사이기 때문에 레지오 단원들이 마리아의 의향과 일치하여 골고타의 숭고한 희생의 계승인 미사에 매일 참례하고 영성체 할 것을 역설한다. 교본 본문 말미에는 요한 바오로 2 세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에서 마리아 신심과 성찬 전례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발췌하고 있다 : "그리스도교 백성들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참 사람으로 나신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는 성찬의 전례 -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전례 -에서 마리아의 모성을 특별히 이해하고 체험한다.

그리스도교 백성들의 신앙심을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신심과 성찬 전례간의 깊은 관계를 항상 올바로 이해해 왔다. 이것은 서방과 동방의 전례에서, 수도 단체들의 전통에서, 젊은이들의 영성 운동을 포함하는 현대의 다양한 영성 운동에서, 그리고 마리아 순례지의 사목 등에서 역력히 볼 수 있는 사실이다. 마리아는 신자들을 성체성사로 이끄신다"(구세주의 모친 44 항).

레지오 단원들이 마리아와 일치하여 성찬의 전례에 참여한다면 교본 본문의 말대로 미사 후 "제대를 떠날 때에도 마리아는 당신의 단원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로 하여금 당신이 맡고 계시는 은총의 관리 직무에 한 몫을 들게 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