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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묵주기도 성월 신자들과 함께하는 저녁 묵주기도

등록일
2022-10-04
조회
271








제법 많은 양의 굵은 가을비가 내리는 10월 저녁 묵주기도 첫날.

만남의 방에 모인 우리는 묵주기도 성월을 맞아 전례분과장님의 진행에 맞춰 환희의 신비를 함께 바칩니다.

빗소리와 함께 잔잔히 울려 퍼지는 낮은 기도 소리는 분명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우리의 사랑 노래입니다.heart

 

마리아는 "예"를 통해 어머니가 되셨다. 교부들은 종종 마리아가 귀를 통해, 곧 경청함으로써 잉태했다고 말한다. 마리아의 순명을 통해 말씀이 그녀 안에 들어왔고 그녀 안에서 풍요롭게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교부들은 신앙과 세례를 통해 우리 안에서 하느님이 탄생하셨다는 사고를 발전시켰다. 신앙과 세례를 통해 로고스는 늘 새롭게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 중략..루카복음서의 탄생 예고 사화 마지막 문장에서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루카 1.38) 하느님이 보내신 분과의 만남이 이루어진 이 위대한 시간, 마리아의 삶 전체가 바뀐 그 시간이 지나가고 마리아는 인간의 모든 능력을 초월하는 임무를 지닌 채 다시 혼자 남게 된다. 마리아 주위에는 어떤 천사도 남아 있지 않다. 마리아는 요셉이 그녀가 임신한 현실 앞에서 당황한 것부터 시작해서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이 날 때까지(마르 3.21;요한 10,20 참조), 아니, 십자가의 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어둠을 지나는 여정을 계속해야만 한다. 

마리아는 이러한 상황들에서 하느님의 천사로부터 "기뻐하여라, 은총이 가득한 이여!"라는 인사말과 "두려워하지마라."는 위안의 말을 들었던 그 시간을 몇 번이나 마음속에 새기고, 다시 경청하고 곰곰이 생각했을까? 천사는 떠나갔고 사명은 남아 있다. 사명과 함께 하느님께 느끼는 내적 친밀함, 그분의 가까움을 마음의 눈으로 보고 만지는 것이 무르익어 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요제프 라칭거의 나자렛 예수 유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