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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28. 어린이부 성지순례, 당고개 순교성지를 다녀왔어요.

등록일
2023-11-11
조회
204










당고개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는 9분의 성인과 1분의 복자를 배출한 성지로, 기해박해가 끝날 무렵 1839년 열 명의 남녀 교우들이 장렬히 순교한 곳이다.

이들은 본래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처형되기로 되었으나 서소문 밖 상인들이 설 대목장을 보아야 함으로 형장을 다른 곳으로 옮겨 줄 것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이 곳 당고개로 옮겨 사형을 집행함으로써 순교자들을 모시게 되었다.

당고개 순교성지의 성인들 중, 성 이문우 요한 성인 외의 다른 분들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하신 성인과 가족 관계이신 분들이 많았는데,

부부 관계로는 성 박종원 아우구스티노와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인 성 고순이 바르바라, 성 손소벽 막달레나와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하신 성 최창흡 베드로,

그리고 그분들의 딸 성 최영이 바르바라와 역시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하신 성 조신철 가롤로가 있다.

성 홍병주 베드로와 성 홍영주 바오로는 형제로 당고개에서 함께 순교하였다. 성 이인덕 마리아와 옥중 순교자 성 이영덕 막달레나 역시 자매이다.

성 이경이 아가타는 너무 가난하여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하신 성 한영이 막달레나와 그녀의 딸 성 권진이 아가타가 살고 있는 집에 의탁하여 함께 살았다.

당고개 순교성인 아홉 분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이성례 마리아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순교자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의 아내이며, 한국 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이자 땀의 순교자로 불리는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인 복자 이성례 마리아는

수많은 고문과 회유 속에서 한때 옥에서 굶어 죽어가는 젖먹이와 옥 밖의 어린 네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며 흔들렸지만,

다시 체포되었을 때는 먼저 순교하신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와 아들 최양업 토마스 신부를 의지하며 용감히 배교를 취소하고 끝내 순교함으로써 인간적인 갈등과 그를 넘어서는,

주님이 함께 하시는 모성애를 통해 성가정과 순교의 영광을 더 크게 드러냈다.

 

사진. 구희선 프란치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