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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천주교인이오?”

등록일
2020-11-27
조회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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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이 선포되었습니다.

※ 여기를 클릭 하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년이 지난 지금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관장의 질문은 김대건 신부님 한 분에게 한 것이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천주교인들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이에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라는 질문을 받은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번 새기고 천주교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 희년 주제 당선작 - 김일회 빈첸시오 신부, 인천교구 )

 

 

 

[성 김대건 안드레아 탄생 200주년 전대사]

희년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질 전대사에 대한 안내입니다.

 

1. 하느님께 지은 죄는 고해성사를 통해 용서를 받습니다. 죄의 용서란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2. 하지만 죄의 결과인 벌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더라도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하느님과 우리 모두에게 생긴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3. 교회에서는 이를 ‘잠벌’(暫罰), 즉 잠시적인 벌이라 부릅니다. 이는 지옥에서 받게 될 영원한 벌, ‘영벌’(永罰)과는 달리 ‘일시적, 한시적’으로 받게 되는 벌을 말합니다. 영벌은 지옥에서 받게 되는 벌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영역에 있지만, 잠벌은 우리가 지상에서 살면서 혹은 연옥에서 보속을 통해 기워 갚을 수 있습니다.

 

4. 보속(補贖)이란 내가 지은 죄를 적절한 방법으로 보상하거나 대가를 치름으로써 잠벌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해 성사 때 신부님께 받는 보속이 바로 이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보속을 다하지 못해서, 혹은 고해성사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서(예를 들어, 죄의 고백이 미흡했을 때) 잠벌이 남아 있다면 연옥에서 이것을 기워 갚아야 한다고 교회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5. 대사(大赦)란 바로 이 잠벌을 면제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잠벌의 일부만 풀리는 대사를 한대사(限大赦)라 부르고, 잠벌에서 전부 풀리는 대사를 전대사(全大赦)라 부릅니다. 이 (전)대사를 일반인들은 흔히 ‘면죄부’라 부르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지금까지 설명드린 바와 같이 (전)대사는 잠벌을 풀어주는 것이지 죄 자체를 없애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죄의 용서는 고해성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6. 이처럼 (전)대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롭게 베풀어주시는 용서라는 의미에서 은사(恩赦)라고도 불립니다. 이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용서에 감사드리고 기쁨과 희망으로 살아가는 것이 희년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여야 할 것입니다.

 

그럼 이번 희년에 주어지는 전대사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고해성사를 봅니다.

2. 영성체를 합니다.

3.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를 바칩니다. 이 기도는 매일미사책 첫 페이지 상단에 나오는 “교황님의 기도 지향”을 보시면 됩니다.

4. 전대사 수여 순례지(의정부 교구 내에 있는 9곳의 순례지는 아래에 소개되어 있습니다)나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성당 한 곳을 방문하여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20분간 개인 성체 조배’를 하고 나서 ‘주님의 기도’와 ‘사도 신경’을 바칩니다. 마지막으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기도”를 바칩니다. 희년 기도문이 없을 때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는 기도로 마무리 합니다.

* 전대사 수여 순례지를 방문하여 김대건 신부님과 함께 탄생 200주년을 맞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 ‘하느님의 종’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위한 기도와 주모경을 바칠 때에도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 4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의정부 교구 내에 있는 전대사 수여 순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재 성가정 성지, 양주 순교 성지, 의정부 주교좌 성당, 갈곡리 성당, 법원리 성당, 봉일천 성당, 신곡1동 성당, 연천 성당, 후곡 성당

 

순례지를 방문하실 수 없는 노약자나 중대한 이유로 집에서 나가실 수 없는 분들은 집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되도록 빨리 고해성사, 영성체, 교황님의 뜻에 따른 기도를 하겠다는 지향을 가지고, 김대건 성인의 상본 앞에서 위의 4번 항목의 기도를 바치면 전대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풍동성당 김효준 레오 신부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