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 지침

2026년 마석 성당 사목지침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요한 4,16)

 

  사랑하는 마석성당 교우 여러분!
전례력으로 '가해'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2025년을 마무리 하며 한 해 동안 부족한 본당 사제의 사목 계획에 따라 적극 참여해 주시고 협조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6년을 앞두고 '가해'를 시작하며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마석 본당 공동체에 당신 빛을 비춰 주시고, 우리 공동체가 가야할 길을 조명해 주시기를 간청하며 올 한해를 우리 모두 힘차게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서  론
  올해 우리 마석성당은 본당설립 40주년을 잘 기념하였습니다. 지난 6월에는 교구장님이신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을 모시고 '본당설립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또한 '전신자 성지순례'를 통해서 본당의 모든 구성원들이 일치를 이루는 기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올 초 본당설립 40주년 기도문'을 시작으로 일치를 이루며, 주님의 은총과 본당 모든 신자분들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공동체를 축복해 주시는 주님의 은총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또한 주님의 일꾼으로 불리움을 받고 본당 일에 묵묵히 헌신하시는 사목위원들을 비롯한 본당의 모든 봉사자들과 교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억과 감사>
  본당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고 넘어가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지난 40년 동안 본당공동체 역사의 순간순간마다 우리를 이끌어 주시고 길을 열어주셨던 주님의 은총을 기억하고, 또한 주님의 일꾼으로 본당 공동체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봉사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마석성당이 그분들의 노고와 땀방울 위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 공동체가 더욱 복음화 되기를 바라며, 눈에 보이는 곳에서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우리 본당을 거쳐 가신 사제, 수도자 그리고 사목위원들을 비롯해 작은 일에도 묵묵히 헌신했던 모든 신자들을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경청과 돌봄>
  제가 부임한 후에 신자분들의 많은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구역 모임을 통해서 신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무엇을 필요로 하고 희망하고 있는 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무엇보다도 그 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먼저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 가톨릭 신앙의 가장 중심은 '성체성사'를 통한 하느님과의 일치이며, 이웃과의 친교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025년 '다해' 한 해 동안에는 전례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사목하였습니다. 신앙의 출발점인 전례를 통해서 교우분들이 '성체성사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미사를 개설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례는 많이 안정화되었고, 교우들의 전례 참여도 늘어나 평일 미사 참석자와 주일 미사 참석자 수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숫자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제가 느낀 바로는 교우들이 전례의 참 맛을 느끼고, 전례 안에서 하느님을 갈망하고, 그 갈망을 미사 참례를 통해서 얻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전례 안에서 기쁨과 위로를 얻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전례를 통하여 우리 마석공동체가 주님을 만난 기쁨으로 서로 친교를 향하여 '주님 보시기에 좋은 공동체'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에 시작되는 '가해'부터 제 임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개의 사목계획을 교우분들께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교구장님께서는 2026년 '사목교서'를 통해서 우리 의정부 교구민들에게 '기도와 성가를 통해 주님의 손길을 느끼는 기쁨'을 통해서 신암생활의 활력을 다시 찾자고 당부하셨습니다. 따라서 저희 본당공동체 또한 기도를 중심으로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본당에서는 매 미사 전/후 기도에 충실히 임해주시며 가정에서는 가정을 위한 기도를 전 신자분들께서 매일 바쳐 주시기를 희망해 봅니다.

 

  둘째, 성경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공동체입니다. 교구장님께서는 작년 2025년 '사목교서'를 통해서 '성경'에 대한 신앙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희 본당의 부족함으로 작년 한 해 본당 안에서 성경말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작의 순간이다."라는 말처럼, 올 해부터라도 우리 공동체가 성경 말씀과 더 가까워 지기를 희망해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성경 말씀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성경 필사, 성경 암송 등 개인 실천사항을 비롯하여 본당차원에서도 성경말씀에 귀 기울이기 위한 도움을 주는 성경모임의 활성화에 힘을 실어 주려고 합니다. '성서100주간', '성서40주간', '성서공부' 등 다양한 성경모임을 제공해 보려고 합니다.

 

  셋째, 배움의 공동체입니다. 많은 분들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갈증을 해소하고자 성당을 찾아 옵니다. 신앙생활이 주는 기쁨과 행복이 있기에 위로를 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의무적인 미사참례가 신앙생활에 전부가 되는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본당에서는 신앙이 주는 기쁨과 행복을 보다 풍성히 누릴 수 있는 여러 신앙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의 맛'을 알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은총을 더 크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신앙교육을 통해서 우리 공동체가 신앙에 맛들일 수 있는 본당이 되기를 희망하며 여러 신앙교육의 장을 열어 드리고자 합니다.

 

  넷째,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 마석본당은 지구 타본당에 비해 가장 넓은 관할구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구역마다 주거환경 및 거주 연령층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당 신자 구성원 역시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한 구역 구성원들을 본당 안에서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목적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저는 임기동안 그 대안으로서 어르신 및 어린이, 청소년, 청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가족 중심의 사목을 체계적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본당 단체들의 개편을 통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신앙교육을 제공함으로서 우리 본당 구성원이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자 합니다.

 

  다섯째, 부활하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마석본당은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 안에서 지구 내 다섯 개의 본당(덕소, 평내, 창현, 천마, 수동)을 분가 시켜주면서 신앙공동체로서 중심을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본당의 현재 외적인 모습은 오랜 세월이 가져다 주는 무게처럼, 낡고 허름합니다. 성전을 비롯하여 본당의 모든 시설이 신자분들에게 신앙생활의 편의를 제공해 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따라서 그동안 미뤄왔던 본당 시설에 대한 재정비를 통해서 새롭게 부활하는 마석성당을 만들고자 합니다. 먼저 새롭게 부활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본당 건축위원회'를 결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본당 시설에 대한 교우분들의 불편 사항 및 애로점을 경청할 것입니다. 나아가 경청 내용을 바탕으로 실천 계획을 준비하여 추진함으로써 화도읍 최초의 본당으로서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교우여러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우리의 회망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면서, 용기를 갖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공동체 건설에 함께 하도록 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당신 포도밭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는 하느님의 사람들이 되도록 합시다.

 

  4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본당 공동체가 남녀노소 누구나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서로간의 형제적 우애를 나눔으로써 여러모로 힘겨운 삶의 바다 속에서 희망의 등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2025년 '가해' 대림시기를 시작하며

 

마석성당 주임신부 김형국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