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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요한 20,9)
- 등록일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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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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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12. 주님 부활 대축일, 낮미사
2020년 부활 성야미사 전, 금촌2동 성당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 20,9)
여러분은 믿습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죽은 이가 살아났다는 이야기.
제자들도 빈 무덤을 보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자들이 처음 느꼈을 감정...
‘엎친데 덮친 격’...
요한 복음은 그 사실을 그대로 전합니다.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요한 20,9)
오늘의 우리 역시
똑같습니다.
부활 대축일...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하는 이날...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활 대축일, 성야...
마치 주님은 부활하지 못하신 것 같네요...
텅 빈 성전...
텅 빈 무덤...
우리가 정한 날, 우리 뜻대로...
올해 성주간, 부활 대축일....
마치 빈 무덤 같습니다.
주님의 부활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활 성야
빈 성전을 바라보며
저는 슬프지 않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 빈 성전이 아니라
아파하는 저 세상에...
우리 한가운데...
분명 계심을...
깨닫습니다....
빈 성전...
빈 무덤...
부활하신 주님...
만날 수 있는 곳...
거기에서 우리 함께할 수 있기를...
- 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