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14)
- 등록일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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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21.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01년 요르단 느보산 모세의 구리뱀을 형상화한 곳에서
기도를 바치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평화신문 자료 사진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요한 3,14)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 듣기위해서는
구약성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일화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나와 광야생활에 지쳐 불평을 합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불 뱀을 보내시고,
많은 이들이 죽게 됩니다.
백성들은 죄를 고백하며 살려 달라 간청합니다.
그리고 모세가 하느님 명에 따라 구리로 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두고
불 뱀에 물렸을 때 구리 뱀을 바라보면 죽지 않게 되었습니다. (민수 21,4-9)
이 이야기는 단지 죄와 벌,
회개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의지해야할 곳이 어디인지,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
우리 삶의 중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 우리 하느님, 전능하신 분이 다스리신다.”(묵시19,6)
“주님은 임금님, 위엄을 입으셨네.”(시편 93(92) 1ㄱ)
입당송과 화답송에서 노래한 것처럼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 누구이신지 알아야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스림에 대한 복종은
두려움에서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5)
이것이 바로 임금이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믿음은 구원의 보증이요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구리 뱀을 보면 불 뱀에 물렸어도 살아난 것처럼
들어 올려진 예수님을 바라보면,
들어 올려진 십자가와 성체를 바라보면
내 삶의 중심을 하느님께 향하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지요.
믿는다는 건
단지 의무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쁨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 삶에서 기쁨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 뾰~ 신부 -
잘보시면... 반가운 얼굴이 보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