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살이

조금 특별한 인터뷰

등록일
2024-08-12
조회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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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인터뷰가 아니라

아주 특별한 인터뷰입니다. 

 

우리 성당에 월요일 새벽미사에 

 

잘 나오는 친구가 있습니다. 

 

엄마가 미사 반주를 해서 

 

같이 오면서 

 

이젠 새벽미사 오는게

 

자연스러운 친구입니다. 

 

 

최연우 가브리엘(2학년)입니다. 

 

그래서 제가 연우에게 

 

인터뷰를 신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하셨어요.

 

 

질문: 새벽미사를 자주 나오는데 얼마동안 나온거예요?

 

답 : 월요일 새벽미사는 8개월 정도 나왔어요. 지우는 2개월, 건우는 아마 5개월 나왔구요. 

(이 친구는 세쌍동이 입니다. 지우, 연우, 건우이고, 세례명도 3명의 대천사입니다 ^^)

 

질문: 지우, 건우보다 더 열심히 새벽미사에 나오는데,  졸립고 자고 싶은데 어때요?

 

답 :  처음엔 잘 안 따라 왔는데, 엄마가 미사 가자고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일어나서 따라 나왔어요.

 

질문 : 엄마 따라 오니까 좋아요?

 

답 : 네!!!

 

질문 : 새벽 미사오니 뭐가 좋아요?

 

답 : 엄마가 반주하는 거 보면서 저도 미사 반주하고 싶어요. 지금 피아노 학원다녀요. 

 

(엄마랑 연우. 자매님은 우리 노엘라 성가대 지휘와 반주를 담당해주십니다. )

 

질문 : 하느님이 내 기도를 들어주는 것 같아요?

 

답 : 네!!!(아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답니다 ^^)

 

질문 : 하느님이 뭘 들어주셨어요?

 

답 : 엄마랑 영원히 살게 해달라고 했어요.(옆에서 엄마는 감동 ^^)

 

질문 : 그럼 연우는 집에서 엄마말 잘 들어요?

 

답 : 보통이예요. 

 

질문 :  미사 때 예수님이 연우 기도를 들어주시는데, 앞으로 미사를 계속 나올거예요?

 

답 : 네. 6학년 졸업때까지 나올거예요. 

 

질문 :  그럼 6학년 졸업하고 안나올거예요? 

 

답 : 그래도 다닐거예요. 

 

 

질문 : 연우가 우리 성당 새벽미사 마스코트가 되었어요. 새벽미사에 오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답 :  모르겠어요. (제가 어려운 질문을 했습니다. ㅠㅠ 부끄럼도 타는 친구입니다)

 

질문 :  연우는 나중에 신부님이 될 생각이었어요? 

 

답 : 커서 생각 좀 해볼께요 (ㅜㅜ)

 

질문 : 그럼, 미사 때 신부님이 복음 읽고 강론하고, 성체와 성혈을 올리는거 보면서,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해봤어요?

 

답 : 네, 들긴 들어요 ^^

 

질문 : 들긴 드는게 신부님 되고 싶다는 거예요.

 

답 : 네 (아주 작은 목소리 ^^)

 

질문 :  이상으로 마칠께요.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워요. 하이파이브합시다! ^^

 

하이파이브하니 다시 얼굴이 환해졌어요 ^^

 

어린 친구가 새벽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참 기특해보였습니다. 

 

제 어릴적을 보는 듯한ㅎㅎ(쿨럭 ^^)

 

앞으로도

 

엄마랑 미사에 함께 오면서

 

나중엔 미사 반주도 하고

 

 

신부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연우가 신부님이 되어서 미사할때

 

엄마가 반주해 주는 걸 

 

상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