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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8일 주님공현대축일 "그리스도께서 이 집을 축복하소서"

등록일
2023-01-08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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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성탄절 새벽송으로 전해졌지만, 서구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에 삼왕처럼 별을 들고 노래하며 각 집을 방문하고 그 집에 한 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글자를 적는다. 

언제부터인지 기원이 확실하진 않지만 언젠가부터 전해져 오다가 16세기께에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지역에 널리 퍼졌다, 당시엔 성탄 전부터 선생님과 남자 어른들, 그리고 아이들이 별을 들고 집집을 다니며 성탄에 관한 이야기도 해 주고 노래도 가르치고 단 것을 받아 가곤 하던 교육적 풍습이었다고 한다. 가톨릭과 개신교 양쪽 지역에서 모두 전해지는 풍습이었다.

가톨릭 지역에서는 세계 2차 대전 후에 독일을 다시 선교한다는 움직임과 함께, 세계의 선교를 돕자는 Mission이 태동하면서, 동시에 아이들이 다른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을 돕는 구호활동으로 연결되어 자리를 잡았고, 개신교 지역에서는 성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별을 들고 행렬로 노래하면서 동방에서 온 현인들의 이야기를 '거리에서' 공연하고 현재화하며 생생하게 기억하도록 하는 교육에 더 중점을 두고 이어졌다.

'별 들고 노래하며 돌기' 풍습에는 15세기부터 이어지는 '집 축복'의 전통이 함께 연결된다. 집 문에 십자 표시를 하여 축성하던 옛 전통처럼 별을 들고 각 집을 돌며 노래도 부를 뿐 아니라 축성받은 하얀 백묵으로 집집에 '세기+C+M+B+연도'를 적어 한 해 동안 그 집을 축성한다.

C+M+B는 삼왕의 이름인 라틴어 가스파르와 멜키오르, 발타사르의 머리글자이면서 동시에 'Christus Mansionem Benedicat'의 머리글자로 "그리스도께서 이 집을 축복하소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