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1년도 본당 사목 지침 *전체 내용

등록일
2021-01-02
조회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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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본당 사목 지침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사목지표 : ‘신앙’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공동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새로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본당 공동체와 구성원들이 참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신앙’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어려움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신앙’에 대해서는 좀 더 밝은 면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신앙’으로, ‘신앙 때문에, ‘신앙’ 안에서 공동체 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됩니다. 우리 본당 공동체 역시 그러합니다. 신앙은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 안에서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살아가는 이유가 또한 우리의 존재 이유가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본당 공동체 가족들을 초세기 교부이신 떼르뚤리아누스의 말씀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세례를 받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어느 한 순간에 완성되어지지도 완전해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신앙 체험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야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우리는 하느님 앞에 서서 우리 자신이 부족하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특별히 내 자신의 신앙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가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되어간다’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신앙의 완성을 위해 나아가는 사람을 지칭하기 때문입니다. ‘되어가기’ 위한 신앙의 여정을 이제 우리 본당 공동체가 함께 시작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여정을 잘 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이 여정은 ‘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이고,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떠나는 이 신앙의 여정에 본당 공동체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하나, 본당 공동체가 소공동체를 중심으로 말씀 안에서 성장하도록 힘을 냅시다.

 

    먼저 소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애써주신 구역장님들과 반장님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 모두는 소공동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제로 여러 어려움과 참여 부족으로 인해 소공동체 모임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공감합니다. 소공동체의 활성화는 짧은 시간 혹은 몇 몇의 노력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본당 공동체 모두가 합심하여 기도와 참여를 바탕으로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실천해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사항을 제시합니다.

 

     1) 구역 모임 및 반모임에 적극적인 참여 (년중)
     2) 구약 성경 통독 및 묵상 노트 적기
     3) 본당 ‘아버지들의 날’ 실시 (월 1회)
     4) 쉬는 가족들을 위한 기도 봉헌
     5) 구역 미사 봉헌 
     6) 구역이 함께 하는 성지 순례 (하반기) 
     7) 본당 구역 가족들이 함께 하는 축제 (년말)

 

둘, 지속적인 교리교육을 통해 본당 공동체 가족들의 신앙을 성장시킵시다.

 

   신앙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되어집니다. 또한 우리의 신앙은 개인 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향해야 하고,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실천들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함께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1) 기도의 생활화
     2) 성경 공부 확대 및 소공동체 봉사자, 교리교사, 성경 공부 봉사자 양성
     3) 지속적 교리교육(예비신자 및 신자) 및 상설 신앙특강 개설 (상반기, 하반기)
     4) 전례 참여와 봉사를 통한 신심 함양 (년중)
     5) 영성 관련 피정 실시 (하반기) 
     6) 견진성사 교리교육을 통한 신앙 체험 (9월 ~ 10월)
     7) 본당 사도직 단체 활동 적극적인 참여 (1인 1단체 가입)

 

셋, 어린이, 청소년과 청년을 본당의 새로운 활력으로 삼읍시다.

 

    오늘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 중에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청소년과 청년들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절실함을 막지는 못합니다. 우리에게 절실한 문제라면, 본당 공동체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이에 동참해야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과 청년 사목은 본당 공동체 모두에게 맡겨진 우리 미래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 별내 본당은 어린이가족사목회와 청소년가족사목회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본당 안에서 노력해온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해온 사목 방식을 더욱 성장시키고 내실화하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많은 청년들이 본당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은 본당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다음과 같은 노력을 경주하고자 합니다.

 

     1)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교리교육의 내실화
     2) 어린이가족사목회와 청소년가족사목회에 ‘함께 하기’ 운동 전개
     3)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봉사자 확충 및 양성
     4) 청소년 주일학교 보내기 운동 전개
     5) 청소년 자치 활동을 통한 청소년 중심의 주일학교 구축
     6) 청소년 및 청년을 위한 시간 및 공간 지원
     7) 청년을 위한 교리교육 및 영성 교육 마련

 

    이상의 실천 사항들이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에게 맡겨진 사명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실천사항들은 별내 본당 공동체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완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다시 한번 2021년 한 해를 떼르뚤리아누스 성인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신앙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자고 본당 공동체 가족들 모두를 초대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우리 본당의 주보이신 성 프란치스코의 은총이 여러분 모두에게 풍성하길 기도합니다. 

 

 

 

2021년 1월 1일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주임신부 이 재 정  토마스 데 아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