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사목지침

 

2024년 본당 사목지침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공동체가 되자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1코린 1227)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테살로니카전서 511)

 

사랑하는 별내 성당 교우 여러분

 

교회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합니다. 2023년 별내 공동체는 본당 설립 1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 별내 공동체가 맞이한 설립 10주년은 코로나 감염증 시기를 3년으로 마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서 애쓰는 시기와 맞물려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0주년은 본당 공동체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는 인사발령으로 새로운 주임신부와 부주임신부가 부임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한 대로 올바르게 실행되고 본당 공동체가 더 일치될 수 있는 동력을 많은 곳에서 상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주임신부로서 별내 공동체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묵주기도 200만 단 봉헌도 다 이루지 못했고, 묵주 만들기도 시행착오가 발생하였습니다. 구역미사도 실행하다가 중단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성지순례는 사목협의회와 구역의 협조로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성지순례를 위해 쏟은 모든 봉사자들의 땀과 열성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리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물론 잘못된 것은 모두가 주임신부의 부족한 탓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임신부로서 이곳에서 사목해야 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았기에 하느님 앞에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10년을 마무리하고 20년 본당 공동체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저는 내년도 사목지침의 제목을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공동체로 설정했습니다.

 

우리 별내 성당은 단체별, 지역별, 직능별 움직임은 아주 열성적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와서 놀란 것은 매우 활기찬 공동체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공동체가 내적으로도 더 성장하여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믿음생활을 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조금 더 우리 공동체가 성장하는 모습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은총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공동체란 사목지침의 제목은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라는 것입니다. 은총 안에서 자라나는 공동체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나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나 인정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체들 안에 스며들어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릉 위해 지체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그리스도가 계셔야 합니다.

 

우리는 먼저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토요일 성당청소 때도 기도하고 시작하라고 부탁했듯이, 우리 공동체가 모여 봉사를 시작할 때는 언제나 기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최우선은 성당에 올 때 주님께 제일 먼저 인사드리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성당에 오시면 사무실이나, 커피가 먼저가 아니라 성전에 들어와서 십자가의 예수님께 인사하고 성호를 긋고 주님의 기도 한 번이라도 바치고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에서 항상 주님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머리로는 생각이 되지만 실제는 잘 안됩니다. 설사 미사 중이라도 문 밖에서라도 성전을 향해 예수님께 인사드리는 것이 우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목협의회 안에서 모든 구역과 단체가 유기적인 연결과 조화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공동체는 어린이 어른이 따로 있어서는 안 됩니다. 별내 공동체는 한 몸입니다. 그래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사목회 조직의 유연하고도 조화로운 일치의 길을 함께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 별내 공동체에 제안하는 이 사목지침은 제가 사목하는 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조금 변경될 수 있지만, 큰 틀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공동체가 되자라는 사목지침의 주제는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 생활을 기도 안에서 바라보고 은총 안에서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모든 지체가 조화와 일치 안에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대림 1주일에

 

별내 성프란치스코 성당 주임신부 김동훈 미카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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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본당 사목 지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