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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의 날 (202311.2)

등록일
2023-11-0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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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회장 사진제공)

 

 

오늘의 묵상 

 

위령의 날 둘째 미사에서 듣게 되는 하느님 말씀은 신앙인들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구원은 누구에게 주어지며, 무엇을 약속합니까?
제1독서 지혜서는 구원받을 신앙인들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신앙인은 주님을 신뢰하는 이, 거룩한 이,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로 묘사됩니다. 제2독서 로마서에서 바오로는 아담과 예수님을 비교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담의 불순종과 범죄는 인류에게 죽음을 가져왔지만, 예수님의 순종과 십자가 희생은 모든 신앙인에게 구원과 은총과 의로움 그리고 생명을 약속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복음에서 구원받을 이들을 미리 선택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예수님의 기도가 소개됩니다. 이 감사 기도에서 구원받을 신앙인은 스스로 지혜롭고 슬기롭다고 말하는 이들이 아니라, 철부지 어린이처럼 부족한 이들로 그려집니다.
이처럼 구원은 인간적 부족함과 나약함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 비록 세속적인 모습에 더 가까울지라도 거룩함의 길을 걷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은총입니다. 이미 우리 곁을 떠난 영혼들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에게 베푼 은혜와 더불어 인간적 잘못이나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산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완벽함을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창조주 하느님과 위로자 성령의 친교와 일치 안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