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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대학 이벽 성지순례 ch.1 강복,독서,단체사진
- 등록일
- 2026-05-10
- 조회
- 53








시니어대학 이벽성지순례 2026.5.7.
푸르른 5월의 아침, 본당 주안뜰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밤잠을 설친 듯 약간 상기된 모습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소풍 전날이나 운동회 전날 느끼던 설렘처럼, 오늘 순례를 향한 기대와 기쁨이 얼굴마다 가득하였습니다.
시니어대학 학장님께서는 출발에 앞서 오늘의 일정과 성지를 소개하시며,
교사들에게 “학생들을 중심으로 천천히 안전하게 이동하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배려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의견반, 지식반, 지혜반, 통달반, 효경반, 용기반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전과 편안한 순례를 위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았습니다.
오전 9시 부주임신부님께서 직접 버스에 오르시어 강복을 해 주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시니어 대학생 여러분 모두 이번 순례를 통해 신앙의 깊이를 더 느끼고 은총 가득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하시고, 교사분들께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순례길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모든 이들은 묵주기도와 함께 버스 두 대에 나누어 타고 기쁜 마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순례지는 화현 이벽성지입니다.
이곳은 이벽 요한 세례자 의 삶과 신앙을 기리는 성지로, 천주교 춘천교구가 관리하고 있으며 성지사제로는 고봉연 요셉 신부님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광암 이벽은 한국 천주교 창설의 주역으로, 포천에서 태어나 포천에서 순교하고 잠든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입니다.
그는 유학자로서 서학의 학문을 단순한 지식이 아닌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승화시킨 조선 최초의 학자였으며, 한국 천주교 공동체 형성의 중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지는 크게 여섯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 전시관
- 다목적 공간
- 생가 재현관
- 기념 성당
- 광암 이벽 진묘터
- 광암 이벽 생가터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이곳은 포천의 소중한 문화유적지로 보존되고 있으며,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은총의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차와 전통주를 함께 나누며 친교를 이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매주 수요일부터 주일까지 신부님께서 직접 해설과 안내를 해주고 계셨습니다.
신부님의 설명 가운데 마음에 깊이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는 양반과 상놈, 주인과 하인의 구분이 엄격했던 계급사회였습니다.
그러나 광암 이벽은 사람들을 “형제와 자매”로 부르며 하느님 안에서 모두가 하나임을 전했습니다.
그 시대의 벽을 넘어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그의 모습은 마치 조선의 바오로 사도와도 같았습니다.
그러한 믿음과 용기 속에서 한국 최초의 신앙공동체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바다는 강물에서 오고, 강물은 냇가에서, 냇가는 계곡에서, 계곡은 빗방울에서 시작되며 결국 모두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설명 또한 깊은 묵상을 전해주었습니다.
벽으로 둘러싸인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 우리 본당 교우들이 하느님만을 믿는 바보가 되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는 순례자들의 모습 속에서 신앙의 순수함과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순례단은 전통술 문화 공간인 산사원 과 배상면주가 전통술 박물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하며 우리 전통 술 문화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체험하였고, 박물관 밖에 마련된 수백 개의 술항아리가 숙성되는 ‘세월랑’ 공간에서는 시간과 기다림이 빚어내는 전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