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평내성당 교우 여러분께-이학민 안드레아 신부

등록일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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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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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하느님의 사랑 가득 담아 인사합니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의 증가로 인해, 의정부 교구의 사제들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식이 참으로 다양하겠지만, 진중한 고민 끝에 저희가 내린 고민은 ‘미사를 중단’하는 것이었습니다.

 

 ‘미사를 중단’하는 것은 신앙적으로 엄청난 행위입니다. 2,000년 교회의 역사 안에 전쟁과 박해 등의 시기에도 미사를 유지하며 신앙을 유지해온 천주교인데, 사순 시기와 부활 시기에 경험했던 미사 중단을 또 한 번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미사 중단 결정은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억압 때문이 아닌, 외부의 상황을 고려하여 ‘교회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내린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천주교의 신앙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일치’를 본받아 우리 ‘교우분들과의 일치’를 지향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몸도 마음도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지향하지만, 코로나 19는 밀접, 밀폐, 밀집 3밀의 행위 시 위험이 증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척점에서 교회가 내 놓은 미사 중단의 결정은, 교회의 신앙이, 바이러스에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느님의 일치의 가치에 무릎을 끓고,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마음을 함께 모으며, 그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소중한 것을 내어 놓는 ‘새로운 방식의 일치’로 나아가기 위함입니다.  

 

 미사가 중단이 된다는 것은, 교우분들과 봉헌하는 공동체 미사가 중단 되는 것이지, 모든 미사가 중단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평내 성당 신부들은, 하느님과 교우 여러분들의 일치를 위해,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극복을 위해 ‘매일 미사를 봉헌’하겠습니다. 미사 중단으로 인해 아쉬운 마음이 크시겠지만, 침묵 안에 각자의 신앙을 돌아보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내 뒤에 계시는 하느님께로 돌아서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평내 성당 이학민 안드레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