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평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평내성당 교우 여러분께 평화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지난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렇게 오래 지속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막대한 지장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적도 있었습니다. 조금씩 나아지기는 했지만 성당 수용인원의 !0%, 30%, 50% 등, 제한적으로 미사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소모임 역시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됐습니다. 이로 인해 미사를 비롯한 모든 성사생활과 본당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죠.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하면서, 지금은 처음 시작할 때보다 엄청나게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중증이나 사망의 위험은 많이 약화된 상태고, 환자 발생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였습니다. 이에 모든 교우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신앙생활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우 여러분 그동안 모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물론 아직은 조심하면서 일상생활을 해야 하지만, 이제는 소중한 이웃과의 만남도, 신앙생활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사에 모두가 열심히 참여하고, 다른 모든 성사와 사도직 활동도 다시 시작합시다. 모두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친교를 이루며, 함께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활기찬 본당 공동체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여러분 모두에게 주님 부활의 풍성한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 합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평내본당 주임 한만옥 토마스 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