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사목지침

2026년 평내성당 사목지침

등록일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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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본당 사목지침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기도하자.”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25년만에 처음으로 본당에 나와 초보 주임신부로서 목표도 없이 지침도 없이 열심히만 사목해 온 것 같습니다.

이제 본당에서 두 번째 해를 맞이하여 사목 지침을 정하고 살아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저는 올 2026년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기도하자.라는 사목 지침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이것이 전부입니다.”(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참으로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누구나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사랑하고 따라야 합니다.

 

이 앎과 사랑과 따름에 그리스도 신자로서의 삶이 다 담겨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그분에 대하여 갖게 되는 지식은 우리 자신을 그분께바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분을 알면 알수록 그분께 대한 애착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치심을 사랑하고 그분을 따르기를 원하며, 그분이 가르쳐주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실천에 옮기기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고, 그 다음에 할 일은 우리를 온전히 그분께 바치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복음서를 연구하고, 기도를 많이 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우선, 복음서를 읽고 또 읽어 몸에 배게하고, 완전히 암기하고, 몰두할 것이다.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연구하여 그 뜻을 깨닫고,

그것을 자기 생각과 행동에 옮기도록 해야 한다.”(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올 해 우리 본당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에 도움을 주고자 성경 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앎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면 반드시 사랑이 생기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아름다우심과 위대하심, 그리고 풍요하심을 더  많이 알면 알수록 그분께 대한 우리의 사랑이 커지고, 그분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지 않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서 멀리 물리쳐 버리게 됩니다,

 

두 번째로 저는 이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앎을 바탕으로 기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는 삶은 우리 교구에서 두 번째 해를 보내시는 주교님의 사목 방침이기도 하기에 이를 우리본당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합니다.

 

주교님께서는 2026년 의정부교구 사목 교서에서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1테살5,17)라는 주제 성구 아래 4가지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함께 기도하면서 주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그분 사랑을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회가 기도하고 찬양할때에,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겠다.’(마태18,20)라고 약속하신 바로 그분께서 현존하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교회는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무엇보다도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기도하는 분이셨습니다. 주님이 기도하셨으니, 그분을 따르는 이들도 당연히 기도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래서 기도 중에 우리는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그분께 아뢸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각자의 처지에서 하느님께 청원과 탄원,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바치는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네 번째로 기도와 성가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가 가사는 그 자체로 훌륭한 기도문입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두 번 기도하는 것이다.”라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성가는 기도가 마음 깊은 곳까지 이르도록 도와줍니다.

미사에서 기도와 성가를 통해서 신자들이 주님 사랑의 손길을 체험하면서 서로 마음으로 더욱 가까워진다면, 이는 시노드 교회를 이루는 데에 좋은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런 주교님의 사목 지침에 우리 본당도 함께하며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대는 마음 속에 이 은총이 태어나는 것을 느끼는가?”

 

다시 말해서, 그대는 그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향하도록 하는 내적 매력을 느끼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아름다움과 위대함, 우리에게 향한 그분의 무한한 자비에 대해 탄복하게 되는, 그러한 내적인 감정을 느끼는가?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를 끊임없이 그분께 내드리도록 하는 그러한 감정을. 저 높은 곳에서 내려와 우리를 이끄는 가느다란 하느님의 숨결, 우리를 비추고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어슴푸레 비춰주는 가느다란 초자연적 빛줄기를 느끼는가?

 

우리 안에 이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가느다란 빛줄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께 끌리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 이 경향을 가꾸고 기도와 묵상, 공부를 통해 그 경향이 자라나 열매를 맺도록 하자.“(복자 앙트완느 슈브리에)

 

이 말씀처럼 2026년 한 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앎의 경향을 자라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의정부 교구 평내성당

주임신부 류달현 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