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20년 부활제 2주일 수요일 오늘의 묵상

등록일
2020-04-22
조회
694
파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docx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요한 3,16-21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 구원의 신비에 대한 그 결정적 이유에 대해 말해줍니다. 즉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데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무엇보다 사랑하시고 소중히 여기신 까닭은 바로 당신이 손수 만드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상대로 만들어진 이 사람들을 심판으로서가 아니라 구원의 은총으로 당신께 모아들이시기 위해 아드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오신 그분의 아드님도 죄에 물든 사람들을 심판하고 단죄하신 것이 아니라 용서와 자비로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고 죄없으신 그분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이유이며,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신 이유입니다. 결국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들을 너무도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소중하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함께 사셨던 그리스도는 어둠을 비추는 빛과도 같으셨습니다. 그 빛은 세상의 죄를 없애며 어둠에 가려져 있던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주었습니다.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그리스도께서는 불의와 이기심에 사로잡혀 있는 세상에 참된 진리와 진실한 믿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참된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께 머무를 때에만 우리는 그분이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시기를 지내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 이후에 펼쳐지는 제자들의 복음 선포의 활동들을 사도행전을 통해 듣게 됩니다. 세상의 어둠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그 제자들이 부활의 믿음으로 담대히 복음을 선포하고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았듯이 우리도 부활의 믿음으로 무관심과 이기심의 세상에 관심과 애정과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구원의 결정적인 이 말씀을 되뇌이면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네.” 아멘.

 남덕희 베드로 지구장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