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제 3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등록일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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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에서 임금에게 만 탈렌트를 탕감받은 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이 종은 임금의 자비로 덕을 보았음에도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을 빌려간 동료에게는 무자비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것처럼 우리 또한 다른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20세기 저명한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통해 정립된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영향을 통해서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게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받은 사랑과 자비를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마음이 감사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자비로 표현될 때 자비의 아름다룬 순환이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사랑이 온 세상에 뻗어나가겠지요. 간혹 뉴스나 신문을 통해 어려운 시절 작은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면서 살다가 뒷 날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마음 따뜻한 사례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예수님이 복음 말씀을 삶에서 실천하고 계신 분이 아닐까요?

이 글을 읽는 우리 모두 내가 사랑 받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