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등록일
2020-03-11
조회
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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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

  교우 여러분! 평안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지난 보름정도의 시간이 마치 1년의 시간 만큼 길게 느껴집니다. 당장이라도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카페에서 여유 있게 차를 한잔 마셨으면 하는 바람 가득합니다.
  코로나19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유럽전역에 비상이 걸렸고, 중동지역과 미국 일본의 상황도 몹시 위태롭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확산세가 꺽여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봅니다. 방역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관계자들과 의료진, 그리고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야 말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주의로 인해 다시 바이러스의 전염이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고려하여 교구에서는 공적인 전례(미사)의 중단을 3월 22일(주일)까지로 연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춘계 주교회의를 통해 한국 교회의 전체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일산 본당을 비롯한 인근 지역의 신자들이 성당을 찾아 성체조배를 하고, 야외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어떠한 시련도, 또 어떠한 박해도 우리의 신앙을 꺽을 수 없다는 순교 선열들의 열정이 우리에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록 함께 모이는 시간을 뒤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신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빼앗아가고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 우리에게 잊고 있었던 것을 되찾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활동이 제약을 받은 이 시간을 이용해 가족들과 소중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잠시 떨어져 있는 교회 공동체의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이웃들인지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참고로 교구에서 우리 교구민을 위한 유튜브 채널을 마련했습니다. 교구장 주교님의 미사와 십자가의 길, 그리고 사순 특강들이 이어지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성령으로 충만한 모습으로 함께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약하며.... 

  디모테오 신부 드림.

 

youtube.com/c/천주교의정부교구

교구장 집전의 주일 미사(11시, 교구청 숙소 경당)와 교구청 십자가의 길(매주 금요일 16:30)은 계속해서 생중계로 방송할 것이며, 사순 특강을 아래와 같이 유튜브를 통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⑴ 3/13(금): 흔들리지 않는 신앙(변승식 신부, 사목연구소장/노인사목부장)
⑵ 3/17(화):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김효준 신부, 풍동 성당 주임)
⑶ 3/20(금): 기다리시는 하느님(김동규 신부, 대신학교 영성지도)
⑷ 3/24(화): 함께하는 신앙(김정일 신부, 고양동 성당 주임)
⑸ 3/27(금): 부활과 풍요로운 신앙생활(이재화 신부, 선교사목국장)
⑹ 3/31(화): 당당한 그리스도인(최대환 신부, 대신학교 생활지도)
⑺ 4/3(금): 그리스도 수난의 마지막 일주일 1(정재호 신부, 성소국장)
⑻ 4/7(화): 그리스도 수난의 마지막 일주일 2(정재호 신부, 성소국장)

⑼ 4/10(금): 그리스도 수난의 마지막 일주일 3(정재호 신부, 성소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