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민락동성당과 코로나19

등록일
2020-11-06
조회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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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민락동성당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주 저의 영명축일에 보내주신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민락동성당의 초대 주임신부로 발령을 받으면서 아무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이 공동체를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성전이었습니다. 발령 후 이곳에 와서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성당 부지를 보면서 성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성전을 짓는 데에는 시간과 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선 최소한의 임시 성전을 짓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적인 성전인 공동체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오는데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되었고, 공동체를 꾸리는 일은 더욱 힘들게 되었습니다. 실로 처음 미사가 중단되었을 때는 암담하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미사가 재개되었고 조금씩 회복을 하게 되었는데, 여름에 다시 감염이 확산되어 두 번째 미사 중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때는 첫영성체 교리를 온라인으로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기에, 미사가 중단되어도 온라인으로 화상 미사를 시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처음 미사 중단 때와는 다르게 사목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고 좌절감이나 상실감도 적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사목 방향에 대한 강의를 부탁해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수년간 신학교에서 강의한 성사론을 바탕으로 지금 민락동성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비대면 사목에 관한 성찰을 하게 되었고, 그 내용을 주교 연수에서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가톨릭평화신문에서 그 강의 내용을 취재하여 기사를 써서 이번 주 신문에 실었더군요. 그 기사에 민락동성당 이야기도 나오기에 민락동 교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누르시면 가톨릭평화신문의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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