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시다!

등록일
2022-03-08
조회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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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신자들께서 십자가의 길 기도는 꼭 14처가 있는 성당에서 바쳐야 하는지 물을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순시기 동안 본당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여러 사정으로 십자가의 길 기도에 참여하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에서라도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고 싶어하십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15세기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바르 신부님이 시작하였습니다. 알바르 신부님은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고 난 다음에 성지순례를 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을 위해서도 이 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 17세기 인노첸시오 11세 교황 때 오늘날의 십자가의 길 기도가 확정되었고, 이때부터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이 설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십자가의 길 기도는 전 세계로 퍼져 사순시기에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가 되었습니다.

 

14처의 각 장면은 사형선고를 받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 언덕으로 올라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숨을 거두실 때까지 중요한 사건들을 엮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날도 예루살렘의 구시가지에는 예수님께서 걸으신 그 길이 그대로 남아 있고, 주님의 발자취를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그 길을 걸으면서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합니다.

 

그렇지만 신자들이 예루살렘의 십자가의 길을 직접 걷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성당에 14처를 만들어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결국 성당에서의 십자가의 길 기도 역시 예루살렘에서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것이기에, 성당에서 바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집에서 십자고상을 놓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예루살렘에서의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기도가 됩니다.

 

이번 사순시기에 본당에서는 매주 금요일 10시, 토요일 19시, 주일 9시, 11시 미사 전에 묵주기도 대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다만 성당이 협소하여 십자가의 길 기도를 14처를 돌면서 하지 않고 제대 앞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서서 바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에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성당에서 바치기 어려우신 분들은 가정에서 십자가의 길 기도를 열심히 바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일(3/12-13)에 판매하는 십자가의 길 책이 가정에서의 십자가의 길 기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임신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