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단상
2022년 4월의 하루
- 등록일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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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일). 최사도요한 장례미사.
지난 달 31일 선종한 최요한(사도요한)의 장례미사가 본당에서 있었습니다. 젊은 친구의 죽음 앞에 온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비록 적은 숫자의 신자들이고 장례미사 전례가 그렇게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정성 가득담아 미사 내내 함께해주시는 신자들의 모습이 가족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눴을 사도요한에게 크나큰 위로와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으리라 믿습니다.
사도요한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주님 품에 안겼을 사도요한에게는 주님의 커다란 축복이 함께 하길 마음 모아 기도해 봅니다.
4월 9일(토). 돈암동 어머니 방문.
오랜만에 돈암동 동생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춘천에 사는 막내 가족도 와서 어머니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정말 간만에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니, 마음 흐뭇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동생집을 방문하면서 유정란 한 판과 들기름 한 병을 가지고 갔는데,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모습에 다소 마음이 무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주 찾아뵈야 하는데.... 하지만 현실은 거리가 너무 멀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차도가 좀 밀리니 성당에서 돈암동까지 2시간 20분이나 걸려 좀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은 벌써 벗꽃이 지고 있는 걸 보면, 꽃봉오리도 올라오지 않은 연천은 정말 추운 곳인 것 같습니다.
4월 14일(목)-16일(토). 성삼일.
상리에서의 첫 성삼일을 맞이 했습니다. 저와 적은 봉사자 몇이 모든 전례를 준비하고 행해야기에 조금은 버거웠지만, 그래도 포근하고 따스하게 성삼일 전례를 마무리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함과 기쁨의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4월 17일(일)-18일(월). 엠마오 여행.
부활대축일 미사를 마치고, 본당 봉사자들과 1박 2일 여행을 갔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고성 DAYBE청소년수련원. 긴 운전시간으로 조금은 피곤했지만, 봉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월 23일(토). 사제관 마당 외등 설치.
본당이 작은 동네 안에 위치하고 있지만, 조명이 없어 해가 떨어지면 너무 어두워져서 은은한 조명으로 외등을 설치하였습니다. 단지 조명 하나인데 마당 분위기가 너무 좋아진 것 같습니다.
4월 29일(토). 제초작업.
봉사자분들이 모여 사제관 앞 밭의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작업을 하였습니다. 신자수가 적어 봉사하시는 분들은 항상 봉사할 수밖에 없는데도 늘 즐겁고 기쁘게 함께 해 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작업을 마치고 강당에서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