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단상

2022년 6월의 하루. 예수성심성월

등록일
2022-07-05
조회
281
파일

6월 1일(수요일). 제8회 지방선거일.

아침일찍 연천읍 제2투표소(상1리 다목적회관)에서 국민의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좋은 일꾼들이 뽑혀서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선거일을 맞이하여 일산성당 이재철 토마스가족과 로엘라 수녀님이 방문하였습니다. 다같이 해물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돌아갈 때, 올해 수확한 아카시아 꿀과 유정란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6월 5일(일).

7월 10일 세례성사를 준비하면서, 집중교리를 시작하였습니다. 예비자 수는 두분이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심으로 함께 하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6월 8일(수).

고 최사도요한의 부모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오늘 미국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화장한 유골함으로 같이 온 사도요한이 마지막으로 성당을 방문하였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이제는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진심을 담아 기원하였습니다.

6월 10일(금).

사제관 앞 텃밭에서 처음으로 호박, 파, 고추, 가지와 오이를 재배하였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직접 키워 결과를 얻으니, 왠지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월 11일(토) - 12일(일). 둔촌동 성당 모금.

지난 2월 상리성당에 부임하면서,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는 서품동기 신부님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물론 별 호응은 없었지만, 다행히 서울 둔촌동 주임신부로 있는 김형석 신부에게서 연락이 와 모금을 허락해 주어 이번에 둔촌동 성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둔촌동 성당 신자분들에게 대광리 공소 감실구입과 건물보수 등에 필요한 도움과 기도를 청하였는데, 예상 밖의 너무 많은 애정과 관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둔촌동 신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둔촌동 성당.

 

6월 22일(수).

본당 성소후원회 회원님들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대부분이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지만 성소자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정말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월 24일(금). 예수성심 대축일. 사제성화의 날.

사제성화의 날 교구모임이 한마음 청소년 수련원에서 있었습니다. 주교님과 교구 사제들이 함께 모여 기도, 미사를 통해 사제로서 좀더 성숙하게 성장하길 다짐하고 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 25일(토).

인성골 영원한 도움 수녀원 미사를 다녀 왔습니다. 수녀님들이 벼농사를 지으시는데, 올해 수녀원 자체 쌀 제품을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영원한 도움 연천쌀'(10Kg 42,000원. 택배비 별도) 동생들에게 보내기 위해서 두포를 구입하니, 한포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녀님들이 농사지으시는 논(약 6,000평)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감자를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오전부터 신자분들과 함께 감자를 캐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수확한 감자들을 보니 그런대로 흡족함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