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양주 순교성지는  『치명일기』의 기록을 통해, 병인박해 때 다섯 분이 순교한 치명지를 2004년 의정부교구 설립 뒤에 새롭게 찾아내 성역화를 진행하고 있는 성지입니다.

 

증언을 통해 오래전에 순교지라는 표지석이 있었던 자리를 확인하고 토지 매입을 진행하여, 2016년 5월 28일 의정부 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주례로 성지 선포 미사를 봉헌하며 성역화를 시작하였습니다. 양주 순교성지 주변에는 양주 향교와 최근에 복원이 이루어진 양주 관아, 그리고 국가 무형 문화재 제2호인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이 자리하고 있어 더 많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순교하신 다섯 분에 대한 “치명일기”의 기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용인에서 살다가 양주관아로 잡혀온 “김윤오 요한”과 “권 마르타” 부부

* 성 김대건 신부님께서 부제로 조선에 왔다가 중국으로 갈 때 함께 간 사람으로 추정되는 최 프란치스코의 아내인 “김 마리아”

* 홍주에서 순교한 박사행 부부의 아버지인 “박 서방”

* 양주 일담리 출신이면서 아버지(홍몽노 베드로)와 삼형제가 함께 순교한 가족의 둘째 아들인 “홍성원 아우구스티노”

 

그동안 이 다섯 분에 대한 조사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치명일기 기록 이상의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뒤늦게나마 이분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길 청하며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순교지”라는 표지석이 있었다는 증언을 바탕으로 마련된 지금의 땅은, 순교자들의 삶과 영성을 묵상하고 배울 수 있는 성지로 꾸며가고 있습니다.

 
또한 양주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모여 살며 이룬 교우촌들이 있습니다.

우고리, 신암리, 갈곡리(파주)로 이어지는 외딴 곳에 형성된 교우촌의 신자들은 자신의 삶을 하느님을 위해 봉헌한 것과 같은 또 다른 모습의 순교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