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사순 제3주일
- 등록일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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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봉일천성당입니다.
3/7 ‘사순 제3주일’을 맞아 안내 말씀드립니다.
<교구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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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사순특강>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에 대해 알아가는 총 3회의 영상 특강
- : 김성태 요셉 신부(대전교구)
- 채널 ‘천주교의정부교구’에 업로드
(1) 3/19(금): 신분제가 강했던 조선시대에 천주교를 믿는다는 것
(2) 3/26(금): 세 명의 신학생
(3) 4/2(금): 신앙의 길을 개척하다
[주일 강론(요약)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성전 정화 사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모든 유다인들은 파스카 축제 기간에 예루살렘을 방문해 순례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순례 중에 성전을 찾아가 성전세를 납부하고 제사 때 쓰일 흠 없는 집짐승들을 바칠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은 이것을 준비해오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성전 앞에 있는 환전상들과 장사꾼들에게서 비싼 수수료를 물고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기도와 예배에 앞서 마음의 준비를 하며 고요해야 할 성전임에도 불구하고, 그 앞은 늘 사람들로 북적이고, 자리싸움을 벌인다거나 흥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소란스러웠던 것입니다.
이들을 지켜보시던 예수님께서는, 결국 성전 앞의 탁자들을 엎어버리시며 사람들을 나무라십니다.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예수님의 꾸짖음은 오늘날 지나치게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상업주의와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 사회를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집인 성전이,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점점 세속에 물들어가는 것을 너무나도 안타까워하십니다.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성전인 우리의 마음속은 과연 어떠한지, 각자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내 마음이 세속적인 욕망과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지는 않은지, 하느님의 뜻에 반대되는 부정적인 생각들과 나쁜 감정들로 채워져 있지는 않은지, 구원의 희망과 기쁨이 아닌 근심과 걱정, 절망과 슬픔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지를 말입니다.
사순시기의 중반을 지내며, 우리 모두 주님께서 머무르시는 성전이 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정화해나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