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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5주일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요한 11,41)

등록일
2020-03-28
조회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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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5주일

요한 11,1-45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감사드립니다.” (11,41)

   

마르타와 마리아는 예수님께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바로 오지 않으셨지요.

회당장에게 했던 것처럼 나을 것이라는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라자로는 결국 죽어서 무덤에 묻히지요.

무덤에 묻힌지 나흘이 지나서야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마르타와 마리아는 예수님을 반기기는 했지만

그 마음은 어땠을까요?

원망스럽지 않았을까요?

마르타와 마리아의 주변 사람들은 의심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저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해 주실 수는 없었는가?”(11,37) 하면서 말이지요.

라자로의 무덤 앞 원망과 의심의 눈초리 한가운데 선

예수님의 기도를 살펴봅니다.

아버지, 제 말씀을 들어 주셨으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11,41)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라자로의 죽음 앞에 예수님도 북받쳐 오르고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십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혹시 원망과 의심으로 채워져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불가능한 것이 없으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 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절망의 순간에도,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분명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미사도 드리지 못하고 지내는 요즘

원망, 실망, 의심은 우리 마음을 무덤으로 만들 뿐입니다.

무덤을 막은 돌을 치우고

감사, 희망, 믿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