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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너희와 함께!“ (루카 24,36)
- 등록일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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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4.16.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류상애 아녜스 수녀님, 바오로딸 콘텐츠
“평화가 너희와 함께!“ (루카 24,36)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도
막상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들 앞에 나타났을 때
제자들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루카 24,37)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루카 24,41)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러분 앞에 나타나신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기쁘게 맞이하실 수 있으실까요?
제자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기쁨, 놀라움, 의심
우리의 부족함으로 부활의 신비를
온전히 깨닫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
‘평화’입니다.
우리의 시선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특별하고 초자연적인 어떤 것
소위 기적이라는 것으로 다가오지 않으시지요.
제자들 앞에서 그저 음식을 드신 것처럼
일상의 한 부분으로
우리에게도 다가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그런 것이지요.
일상이 깨어져버린 요즘의 우리에게도
주님께서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인사를 건내시겠지요.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때 우리도 서로에게 인사를 건낼 수 있어야 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부활의 기쁨은 거대하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의 일상에 조용히 찾아오는 기쁨이라는 것
그 은총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나누고 전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믿음,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뾰~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