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3월 3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등록일
2020-03-03
조회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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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사순 제1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는 공통으로 나오는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시겠습니까?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하늘’, ‘’, ‘양식’, ‘’, ‘이루다이 정도일 것입니다. 독서인 이사야서와 복음인 마태오 복음서가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 보니 매우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하늘과 땅이 있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입니다.

 

독서에서,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이 갖고 있는 위력과 효력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비와 눈을 예로 드십니다.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리면 다시 하늘로 돌아가지 않고 땅을 기름지게 만들어 사람들에게 양식을 주듯이,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도 주님께 돌아가지 않고, 주님께서 뜻하는 바를 이루며, 주님께서 내린 사명을 완수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 세상에서 그 뜻한 바를 이루는 것입니다. 창조 이야기를 봐도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그분께서 명령하시자 모든 것이 생겨났습니다. 따라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리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이 이루어지리라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기도의 전반부는 하느님 이름이 거룩히 드러나고 하느님 나라가 오게 하는,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독서에서 하느님 말씀이 그 뜻한 바를 이루듯이,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함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라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묻게 됩니다. 사순시기를 지내는 우리의 삶 안에서 이루어질 하느님의 뜻은 무엇인가? 복음은 주님의 기도 후반부를 통해서 용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하느님의 용서는 우리에게 용서를 요청합니다. 죄 많은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으려면, 나도 형제들의 죄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용서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용서의 조건은 아닙니다. 우리의 용서는 하느님의 용서에 대한 응답입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은 삶을 사는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심겨진 복된 습관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