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께 자비를 구하는 기도>

 

좋으신 주님,

 

오늘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을

당신 앞으로 불러 주심에

감사드리나이다.

 

저희들이 바치는

이 간절한 기도 들어주시고

당신 자비의 바다에

저희를 불러 주소서.

 

저희가 가진 모든 상처와

죄에 얽매이지 않고

저희에게 당신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어,

저희를 깨끗한 영혼으로

만들어 주소서.

 

세상이 주는

두려움과 불안함과 허함에

굴복하지 않고,

 

당신 자비의 바다에서

당신이 저희에게 주시는

거룩함과 든든함과 설레임으로

지금의 삶을 소중히

간직하고 지키며,

평화로이 살도록 하소서.

 

저희 삶의 어둠 속에

빛이 터져 나오고,

캄캄한 가운데에서도

당신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 영혼 속에 있는

멍에, 매듭, 얽매임들,

녹여주시고 풀어주소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함이 없이,

제 영적인 광야의 삶 속에서도

오직 당신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이제

 

저희는 당신과 함께,

당신이 내려주시는

사랑의 빛 속에서,

당신께서 저희에게 주시는

자비를 통하여,

 

세상을 이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하나이다. 아멘.

 

(2021. 4. 11.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