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모음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2021.2.17)

등록일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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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예식을 하기 전에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와 묵상] 

(양주순교성지 최민호 마르코 신부) (2021.2.17.)

 

이제 우리는 이마에 재를 뿌리게 됩니다.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하느님께서는 진흙을 빚어 사람의 모상을 만드시고

그 코에 당신의 숨결을 불어 넣으셨으니

살아있는 인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 인간이, 그런 우리가,

그 동안 하느님을 외면하고 내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내 자신에게만 이로운 것을 선택하며 살아왔습니다.

이런 우리들을 다시금 당신께서 부르시며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하느님의 숨결을 찾고

하느님께서 처음 만드신 그 모습으로 돌리신다고 하십니다.

이제 머리에 재를 바르면서 우리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던 부와 명예, 권력

그것들 역시 모두 한 줌의 재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 모든 것

하느님을 외면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때,

이처럼 한 줌의 재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시금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며, 살려 주십니다.

오늘은 그러한 축복을 받는 날입니다.

정신없이 자신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우리들을 당신께서 멈춰 세우시고

부활을 맞으라고 하십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제발 잊지 말아라 하십니다.

이제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축복되게 보내기 위해서

머리에 재를 얹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다시금 여러분에게 숨결을 불어 넣어 주시어

깨끗한 영혼으로 만들어주실 것입니다.

좋으신 주님,

여기 모인 모든 이들이 당신께 간절히 드리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40일 동안 바치는 이들의 기도를 지켜 주십시오.

세상도 따뜻하게 하루하루 변화되어 만드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영혼도 당신께서 그렇게 따듯하게 바꾸어 주시고

새롭게 창조시켜 주십시오.

다시금 코로나 19가 많이 확산되어 우리를 또 다시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것으로, 우리를 다시금 허하게 만들고 두렵게 만들지만,

다시 첫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것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