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3월 18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등록일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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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나눕시다

 

오늘 제1독서 신명기에서 모세는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이 말씀에 의하면, 모세가 가르쳐준 율법은 그들을 얽어매어 놓은 멍에가 아닙니다. 율법은 그들을 잘 살도록 해줍니다.

 

그래서 독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모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지금 내려주는 율법을 잊지 말고 잘 지키고, 자손들에게도 잘 전해줘서, 지금 율법을 받는 너희들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도 잘 살도록 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명기는 이렇게 올바른 규정과 법규를 가진 민족이 세상에 또 어디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민족이 또 어디에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율법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잘 살도록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율법의 글귀는 잘 지켜서 보존하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율법의 정신은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렇게 껍데기 율법만 지키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난하고 질책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율법을 없애러 오셨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율법 자체를 반대하시는 것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은 잊어버리고 그 껍데기의 법령만을 준수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렇다면 그 율법의 완성이란 무엇입니까? 율법을 지킴으로써 이루어야 하는 율법의 정신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지금 함께 하는 미사를 중단하고 각자가 주일을 보내는 것도 그 주일의 정신을 새겨본다면 견딜만한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