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3월 19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등록일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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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다윗 가문의 요셉은 나자렛에서 목수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런 요셉이 어떻게 구세주의 강생에 협력하였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같은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마리아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파혼하려고 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입니다.

 

코로나19로 오늘 대축일 미사를 교우들과 함께 봉헌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 강론은 성 요셉 대축일 미사에 나오는 고유기도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 입당송은 노래합니다. “보라,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길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다.” 또한 본기도 역시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요셉에게 구세주의 어린 시절을 돌보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교회가 인류의 구원 계획에 충실히 봉사하게 하소서.”

 

예물기도는 주님, 복된 요셉이 충성스럽고 경건한 마음으로 동정 마리아에게서 나신 성자께 봉사하였으니, 저희도 깨끗한 마음으로 이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하고 기도하고, 감사송에서는 요셉의 사명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의로운 요셉을 하느님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배필로 삼으시고, 충실하고 지혜로운 종 요셉을 성가정의 가장으로 세우시어, 성령으로 인하여 잉태되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보살피게 하셨나이다.”

 

오늘 고유기도를 통해서 보면, 요셉은 마리아의 배필로, 예수님의 양부로, 성가정의 가장으로 자기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하였음을 알게 해줍니다. 실제로 목수일을 통하여 그는 성가정을 매일 부양하였고, 이집트로 피난을 떠나갔다가 돌아올 때는 성가정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럼으로써 요셉에게 붙여진 호칭은 의로운 요셉”, “충성스러운 요셉”, “충실한 요셉”, “경건한 요셉”, “지혜로운 요셉”, “봉사하는 요셉등입니다.

 

또한 요셉은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성무일도 제1저녁기도 찬미가를 보면, “성삼께 기도하며 간구하오니, 요셉의 높은공로 굽어보시고, 우리를 하늘나라 들게하시어, 영원히 찬미노래 읊게하소서.”하고 노래합니다. 아침기도의 찬미가도 요셉께 높은영예 허락하시고, 요셉의 크신공로 굽어보시어, 우리를 천국영복 들게하시니, 성삼께 영원찬미 드리나이다.”로 한결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임종자의 수호자이신 요셉의 공로로 우리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이기도 한 요셉 성인께 오늘은 우리나라와 전세계를 전염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