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3월 27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등록일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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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나눕시다.

 

오늘 독서인 지혜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악인들이 옳지 못한 생각으로 저희끼리 이렇게 말한다.” 악인들이 옳지 못한 생각으로 비난하는 대상은 그들을 악인이라고 부르게 만든 이유이기도 한 의인들입니다.

 

독서에서 악인들이 옳지 못하게 생각하는 의인은 이렇습니다.

1. 의인은 악인들을 성가시게 한다.

2. 의인은 악인들이 하는 일을 반대한다.

3. 의인은 악인들이 죄를 지었다고 나무라고 탓한다.

4. 의인은 악인들을 질책한다.

5. 의인은 악인들에게 보이는 것만으로도 짐스러운 존재이다.

6. 의인은 악인들을 상스러운 자로 여긴다.

7. 의인은 악인들을 부정하다하여 피한다.

8. 의인은 종말이 행복하다고 한다.

9. 의인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자신을 하느님의 자녀라고 한다.

 

이러한 생각의 결과로 악인들은 다음과 같은 결심을 합니다.

1. 의인의 말이 정말인지 그 최후를 지켜보자.

2. 의인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구해주실 것이다.

3. 의인에게 모욕과 고통을 주자.

4. 의인이 온유한지 인내심이 있는지 시험해 보자.

5. 의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결국 악인들은 의인을 죽이기로 결심을 합니다.

 

복음에서 초막절이 되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눈에 드러나지 않게 몰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도착해서는 큰 소리로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출신을 알기에 그분이 메시아일 리가 없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셨음을 밝히십니다.

 

독서에서 말하는 의인은 바로 예수님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악인들이 결심한 대로, 지금 예수님에게 모욕과 고통, 그리고 수치스러운 죽음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 우리의 구세주이신 그분은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말씀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셨고, 행적을 통해 그 나라에서의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곧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돌아가십니다.

 

이 사순시기, 미사 없이 지내시는 교우들께서 혹여 무감각하게 시간들을 보내고 계시지는 않을까 마음이 쓰입니다. 괜한 걱정인 줄 알면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