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등록일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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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나눕시다.

 

오늘 독서인 예레미야서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 만군의 주님,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하나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그들을 물리쳐 주시는 순간을 맞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오늘 들은 요한복음 7장은 초막절이 되어 사람들이 모두 예루살렘에 올라갔고, 예수님도 혼자 올라가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 사람이 정말 메시아일까 하고 궁금해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당신이 누구신지, 당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래도 군중들 중에는 메시아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의 고향이 갈릴래아이므로 메시아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군중들 사이에서 예수님에 관해서 논란이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근거로 군중들이 예수님께 속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생각하지 않도록 설득합니다. 그러나 메시아이신지 아닌지는 율법이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것은 믿음에 의해서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병이 나은 사람들은 율법을 모르는데도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 메시아임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의 신앙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나 확실히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내가 잘 지낼 때는 세상 것에 재미가 들려서 예수님을 잊고, 내가 힘들 때는 예수님 생각은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원망하며 당신이 정말 계시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에게 항상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두 번째는 내가 해야 하는 일, 그리고 세 번째에 가서야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 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첫 번째로는 내 힘으로 한 번 해보고, 두 번째로 그래도 안 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 되면 세 번째로 예수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 나는 항상 첫 번째 자리에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내가 괴로워할 때는 만사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홀로 내 곁에 오셔서 나를 위로해 주십니다. 예수님께 나는 언제나 첫 번째입니다. 내게도 예수님이 첫 번째가 되는 것, 그것이 사순시기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을 회개라고 부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