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4월 1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등록일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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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나눕시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시죠? 예수님 말을 듣고 실천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러면 진리를 깨닫습니다. 그렇게 진리를 깨달으면 우리는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유롭다라는 말은 정치적으로 억압 받거나, 노예 생활을 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런데 유다인들은 예수님께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석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적으로 무엇인가를 깨달아서 얻은 내적인 자유를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는 예수님의 다음 말씀을 들으면 이해가 조금 쉬워집니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죄의 종이란 말은 무슨 뜻입니까? 죄의 노예라는 말이고, 결국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종은 집에 머무르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죄를 짓는 자는 죄의 종인데, 그 종은 집에 머무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집은 어디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고.”하십니다. 따라서 집이란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입니다.

 

정리하면, ‘죄를 짓는 자는 곧 죄의 종이고, ‘죄의 종예수님의 집에 살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종으로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란 말입니다. 즉 오늘 복음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죄를 짓지 않아 죄에 구속되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는 말은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삶을 살 때,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러면 그 진리가 죄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죄로부터 벗어난 삶을 사는 것, 그것은 곧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을 말합니다. 하느님 집에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곳에서는 죄가 없으니 우리는 죄지을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자유롭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