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4월 4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

등록일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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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나눕시다

 

요즘 며칠 동안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정체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그럴수록 더욱 강한 유다인들의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자신은 아브라함이 있기 전부터, 창조 이전부터 계셨던 하느님이심을 암시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유다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습니다.

 

어제 복음은 유다인들이 다시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는 장면을 소개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이 가까웠음을 군중들의 반응을 통해서 전해주었습니다. 유다인들이 돌을 던지려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모독하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를 하느님의 아들이며, 하느님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정체가 점점 드러남에 따라, 예수님의 수난도 점점 커져만 갑니다. 당신이 하느님이심이 드러날 때마다 당신의 죽음도 점점 다가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에서지만 그 강도는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모여서 모의를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표징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표징 그 자체로 그분이 혹시 메시아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표징을 일으키는 예수님을 백성들이 따를까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대사제 카야파는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는 것보다 예수님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서 죽는 것이 낫다고 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어떻게 되실 것인지를 예언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합니다.

 

이제 내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을 통해서 우리는 전례적으로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을 기억합니다. 그 전날인 오늘,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오실지를 두고 사람들이 궁금해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전조가 지도자들만이 아니라 백성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