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복음묵상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

등록일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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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월요일인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온 말씀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하나의 사건을 향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파스카 축제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축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린양을 잡아 그 피로 이집트를 탈출한 것을 기념하여 드리는 축제로서,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여주셨음을 기억하고 찬미를 드리는 축제입니다. 그런 축제가 이제는 예수님께서 직접 파스카 제물이 되시는 예수님의 죽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복음은 그 축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축제 엿새 전의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파스카가 안식일 다음 날이니 엿새 전을 새어보면 오늘이 됩니다. 결국 엿새 후에는 예수님의 파스카 사건이 일어날 것이고, 이는 예수님의 죽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오늘 복음 말씀은 베타니아에서 벌어집니다. 베타니아는 예수님께서 죽은 라자로를 살리셨던 곳이고, 그가 오늘 예수님을 위한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라자로의 죽음과 부활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향해 있는 것입니다.

 

이때 마리아가 나르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장례날에 대한 언급을 하십니다. 이 역시 예수님의 죽음이 암시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르드 향유에 대해서 유다 이스카리옷이 가난한 이들에 대해 언급을 합니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그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복음은 그를 도독이라고 말함으로써, 유다가 돈 몇 푼에 예수님의 목숨을 노리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렇게 오늘 복음의 모든 말마디가 예수님의 죽음을 향해 있습니다. 죽음의 시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주간 월요일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