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단상

2022년 12월의 하루

등록일
2023-01-01
조회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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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일(금)

- 공감찬양팀 방문.

상리본당에서는 매월 첫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성모신심 찬양미사를 봉헌합니다. 감사하게도 매 미사 때마다 찬양봉사를 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적은 신자 수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쁘게 찬양하시는 모습에서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집니다. 

오늘 찬양봉사자들이 참여해서 활동하는 '공감찬양팀'이 대광리 사제관에서 1박 2일 연수를 하였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온전히 찬양함의 분위기였기에 오랫만에 벅찬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광리 사제관에서. 회식 중.

 

- 견진성사(전곡성당) 전례연습.

11월 한달 동안 6분의 신자분들이 견진성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교리 때마다 느꼈지만, 정말 진지하고 열심히 교리를 받으셨습니다. 내일(3일) 전곡성당에서 연천군 내 3개 본당(전곡, 연천, 상리)이 합동으로 견진성사를 받습니다. 준비해 온 분들과 함께 전례연습을 위해 전곡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수십분의 신자분들이 계셨지만, 역시 우리 상리성당 신자분들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12월 3일(토)

- 첫 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 덮였습니다. 물론 올해 첫 눈이 왔었겠지만, 이렇게 확연히 하얀함을 드러낸 것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 마음도 우리 성당 신자분들 마음도 그리고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도 이처럼 깨끗하고 포근함 하얀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견진성사(전곡성당)

견진성사 미사를 마치고. 주교님과 총회장과 함께.

 

12월 4일(일) 대림특강.

대림특강 강사로 마산교구 유해욱 요아킴 신부님을 초정하였습니다. 신부님과는 지난 군종신부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경상남도 진주에서 기꺼이 올라와 주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미사 중 강론 시간 중에 대림특강이 있었습니다.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적으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유해욱신부님이 올라오신 김에 몇일 머물르셨습니다. 사제관에서 함께 머물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집에 초대하셔서 대방어 만찬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다음 날에는 인근 포천에 가서 이동 갈비도 함께 먹었습니다. 몸아 좋지않아 휴양 중이신 유신부님이 하루 빨리 쾌차하길 기도 중에 기억해 봅니다.

 

12.8일(목) 성모마리아 방문 봉쇄수녀원 미사.

매월 둘째, 다섯째 목요일 새벽미사를 봉헌하러 전곡읍 양원리 깊은 산 속에 있는 수녀원을 방문합니다. 입구가 엄청난 경사로(30도 이상으로 예상 됨)여서 차를 입구쪽 아래 멀찍이 두고 힘겹게 올라가 숨을 헐덕이며 미사를 시작했었는데, 오랜 공사기간을 통해 드디어 우회도로가 완공되었습니다. 이제는 편하게 수녀원 입구까지 걱정없이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합니다.^^

 

 

* 상리의 동장군

상리의 본격적인 겨울을 처음 겪은 저로서는 '추워봤자 ...'하고 겨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춥습니다. 12월 중순부터 하루 하루, 영하의 기온이 점점 내려 갑니다. 상리의 겨울에 적응하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12월15일 영하 12도.       12월16일 영하 17도.

 

12월18일 영하 18도.       12월 19일 영하 19도.

 

12월 19일. 생일.

어느덧 50대 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 1965년 12월 19일(뱀띠). 제 생일입니다. 신자분들이 정말 따스하게 축하해 주셨습니다. 몸 들바를 모르겠습니다. 먹은 나이 만큼 인품도 신앙도 넉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예수성탄.

상리에서의 첫 성탄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 상리성당, 대광리 공소 모든 신자분들에게 큰 축복과 은총이 되길 마음 모아 기도 합니다.

 

- 상리본당 .

 

- 대광리 공소.

 

- 인성골 수녀원.

 

- 방문 봉쇄수녀원.

 

12월 31일(토) 인성골 수녀원 미사.

한달에 한번 주로 네째 주 토요일 새벽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번 달은 예수성탄 대축일 관계로 한 해의 마지막 날 수녀원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을 수녀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미사 때 입은 제의가 너무 이뻐서 한 번 찍어봤습니다. 누군가 로마에서 구입한 제의를 수녀원에 선물했답니다. 제가 영광스럽게도 처음 입어보게 되었답니다.

올 한해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주님이 은총을 기도드리겠습니다.

 

미사 후 기념으로...^^

수녀원 앞, 얼음으로 덮인 물웅덩이 위에 .. 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