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단상

2023년 3월의 하루 - 봄기운은 아직...

등록일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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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입니다. 지난 겨울 혹한의 담장을 넘어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오지만, 이곳 연천은 아직 찬바람이 남아있어 주위의 나무들이 봄을 맞이하기에는 이른듯합니다. 낮 기온은 따스함을 전해주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아직까지 겨울의 끝자락이 아쉬운듯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제 곧 봄꽃들의 향연이 눈 앞에 펼쳐지리라는 기대가 있기에 마음 속에는 벌써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매월 첫주간 목요일 미사.

매월 첫주간 목요일 평일미사 중에는 성체현시, 성체조배, 성체강복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본당이나 공소 공히 평일미사에는 5내지 10분 정도의 적은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모든 신자분들이 매일의 삶 안에서 주님과 항상 함께 머물며 행복하시길 기도해봅니다.

 

 

03.05.(일) 옥정성당 건축감사미사.

의정부교구는 전지역(의정부시, 고양시, 남양주시, 구리시, 양주시, 동두천시, 파주시,연천군)을 사목행정상 8지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곳 연천군은 동두천시, 양주시와 더불어 지역 13개 본당이 4지구로 지정되어있습니다. 4지구 내 신설본당인 옥정성당이 우선 교육관 건축을 시작하여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교구장님과 지구 사제들이 함께 건축감사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옥정성당 신자분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드리며, 옥정성당의 발전과 성화를 기원해봅니다.

 

교구장님의 건축기금 지원.

 

 

03.13.(월) 진돌이 입양.

사제관 앞 마당에는 '양파'라는 이름의 진도(잡종)견 한마리와 토종닭 다섯 마리가 있습니다. 매일 챙겨야 하는 물과 사료,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소음으로 조금은 성가시기도 하지만, 언제나 반가이 맞이하며 재롱을 떠는 양파와 매일매일 유정란을 제공해주는 닭들 덕분에 즐거움이 솔솔합니다. 오늘은 새로운 동물 식구들이 왔습니다. '진돌이'라 불리는 진도(잡종)견 한마리와 청계 두마리, 토종닭 한마리. 이제 대형견 두마리와 닭 여덟마리.... 대식구가 되었습니다. 수고로움은 좀 더 하겠지만, 기쁨도 즐거움도 더할 기대가 큽니다.

 

 

03.18. (토). 미용.

저는 머리결이 곱슬(악성)이라 좀 길게 기르고 싶어도 너무 지저분해져서 그러질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 한 달에 한번 미용실을 찾습니다. 어느 본당이든지 신자분 미용실을 이용하는데 작년까지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동네 근처 미용실을 이용하다가, 작년 말 세례를 받으신 신자분(글라라)이 미용실을 한다기에 올해부터는 이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번 방문하지만, 그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정성껏 미용해 주시는 사장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미용실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03.25. (토). 올 농사 준비.

사제관 앞 밭에는 아로니아 나무가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을 추수시기가 되면 추수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아니 전혀 없어서 나무 전부를 캐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매년 새로운 작물을 준비하고 농사지어야 하지만, 봉사해주시는 신자분들의 의견이 매년 준비하는 편이 용이하다고 하시기에 그렇게 결정하였습니다. 올해는 어떤 작물을 농사지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03.28. (화) 방문 가정미사.

3월부터 방문 가정미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매 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에 원하는 신자분 가정을 방문하여 가정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봉사자 한 두분과 함께 방문하여 오로지 가족들만이 참여하는 미사입니다. 아직은 많은 신청이 없지만, 미사에 나오고 싶어도 여의치 못한 어르신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첫 방문 가정미사로 안금준 요셉피나 어르신을 방문하였습니다.